볼썽사나운 모습의 시작은 지난 27일 종영한 MBC 주말극 ‘욕망의 불꽃’에 출연했던 배우 조민기가 지난 26일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자신의 트위터에 작가와 관련된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부터다.
조민기는 “26일 “완~전 쫑!! 지난 월화수목 간절곶에서 마지막 촬영했는데 심신이 표독스러워져서 얼굴 안보여주고 싶어서 그냥 올라왔어”라는 글과 “이상한 나라에서 탈출했어. 반성도 없고 위선만 있는 악령들로부터 탈출”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27일에도 지인과 대화하며 “이 세상 단 한 사람은 그것을 ’완벽한 대본‘이라며 녹화 당일 배우들에게 던져주며 그 완벽함을 배우들이 제대로 못해준다고… 끝까지 하더이다. 봐주시느라 고생 많았어요”라고 썼고, 28일에는 “저희들도 자기가 쓴 대본 내용을 기억 못하는 자의 작가정신에 화를 내다가 중반 이후부터는 포기했었어요”라고 써 작가에게 느낀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작가의 이름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간절곶에서 마지막 촬영을 했다거나 조민기가 출연한 드라마 촬영이 26일 끝났다는 점으로 미뤄 ‘욕망의 불꽃’ 정하연 작가를 겨냥하고 있음이 분명했다.
이에 정하연 작가는 인터뷰에서 “그 친구 참 덜떨어진 사람”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불쾌함을 표출했다. 정 작가는 “글을 읽어보니 이건 너무 심하다 싶었다. 변호사와 상의도 했다. 명예훼손에 따른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 작가의 입장이 알려지자 조민기는 30일 다시 트위터에 “내가 최고가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근데 그는 그가 엄청 최고 인가 봅니다” “그는 명예가 훼손 되었다하는데. 나는 영혼이 훼손되었지요. 아버지뻘 얘기 하는데, 우리 아버지는 그리 교만하진 읺으시죠”라는 글을 올려 반박했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