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내 이적이냐, 잉글랜드 진출이냐, 아니면….
대표팀 주장이자 프랑스 프로축구 AS 모나코의 스트라이커인 박주영(26)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현재 박주영의 거취는 프랑스리그는 물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일부 팀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사다.
약체인 모나코에서 9골을 뽑아내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박주영은 3년간의 활약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어느정도 인정받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프랑스리그의 명문인 올랭피크 리옹과 마르세유가 영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 볼턴 등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영 본인도 모나코를 떠날 의사가 있음을 밝힌 상태다. 박주영은 최근 “빅리그가 아니라도 다른 나라의 리그를 경험해보고 싶다”고 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상황을 점치긴 어렵다. 박주영의 가치를 알아주고 있는 프랑스리그 팀은 박주영 자신이 탐탁치 않아하고, 리버풀이나 볼턴의 경우 박주영이 둥지를 틀기엔 여의치않은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주전자리를 다퉈야할 만만찮은 경쟁상대들이 많고, 볼턴은 재정여건상 박주영의 몸값을 감당하기 어렵다.
또 다른 걸림돌은 병역문제다. 올해 26살인 박주영은 병역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사실상 내년 런던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하면 군 복무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박주영의 영입에 관심이 있는 팀도 머뭇거릴 수 밖에 없는 요소다. 많은 A매치에 차출되어야 하는 대표팀 주장이라는 것도 이적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박지성, 이청용 등이 대표팀 차출 이후 소속팀에서 부진했을 때 사령탑들이 불편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같은 이유다.
박주영에겐 기회도, 시간도 사실 많지 않다. 종반에 접어든 리그 잔여경기에서 확실한 골잡이로서의 위용을 보여주고, 2부리그 강등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해내는 ‘해결사 본능’을 과시해야 한다. 박주영은 3일 새벽(한국시간) 아를과의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