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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로 보는 ‘시선의 폭력’
‘시선의 폭력’을 주제로 한 옴니버스 인권영화 ‘시선너머’가 오는 28일 개봉한다. ‘시선너머’는 지난 2003년부터 매해 1편씩 국가인권위원회가 지원해온 장편 옴니버스영화 프로젝트의 다섯번째 작품이다.

올해는 독립-상업영화의 경계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해온 ‘사과’의 강이관,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의 부지영, ‘파수꾼’의 윤성현, ‘반두비’의 신동일 감독과 ‘번지점프를 하다’ ‘혈의 누’의 김대승 감독 등 5명이 메가폰을 잡아 각기 다른 소재의 단편영화를 연출했다. 탈북자와 이주노동자의 인권문제를 조명하는 작품부터 성희롱과 CCTV를 통해 시선과 관계, 신뢰, 개인 정보의 보호 등 화두를 던지는 영화까지 볼 수 있다. ‘시선의 폭력’이 5편의 단편을 관통하는 주제다.

강이관 감독이 연출한 ‘이빨 두개’는 같은 학교의 탈북 소녀와 친구가 된 소년의 이야기를 다뤘다. 부지영 감독의 ‘니마’는 같은 모텔에서 일하게 된 미등록 이주노동자와 한국인 여성을 주인공으로 했다. 윤성현 감독의 ‘바나나 쉐이크’ 역시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필리핀 이주노동자와 한국인 노동자의 사련을 담았다. 김대승 감독의 ‘백문백답’은 CCTV를 두고 이루어지는 직장내 성희롱 피해 여성과 가해 남성의 진실공방을 다뤘다. 한 부부가 당한 병원에서의 도난사건을 담은 신동일 감독의 ‘진실을 위하여’ 역시 CCTV가 중요한 소재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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