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AS모나코)이 10호 골을 폭발시켰다. 프랑스 진출 후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이다.
박주영은 3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아를의 페르낭 푸르니에 경기장에서 열린 2010~2011 프랑스 리그1 29라운드 아를 아비뇽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해 87분을 뛰며 후반 21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모나코는 아를을 2-0으로 이겼다.
프랑스에서 한 달여 만의 골이었다. 박주영은 지난 2월 27일 SM캉과의 홈 경기에서 시즌 8, 9호 골을 잇따라 작렬했었다.
박주영은 이로써 지난 2008년 프랑스 진출 후 세 번째 시즌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쾌거를 기록했다. 유럽 5대 프로축구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에서 한국 선수가 시즌 10골 이상을 터뜨린 것은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과 설기현(現 포항) 이후 세 번째다. 차 전 감독은 1985~1986 시즌 17골을 기록했었다.
박주영은 1-0으로 앞서던 후반 21분, 아드리아누 페레이라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대 정면에 있다가 쇄도해 절묘한 발리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한편 부상 공백을 딛고 97일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출장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박지성은 2일 오후 영국 런던 업튼파크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정규리그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공격형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후반 19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로 교체될 때까지 6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지성은 3개월의 공백을 무색케 하는 민첩한 몸놀림으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전반 31분에는 결정적 득점 기회도 맞았다. 문전에서 웨스트햄 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떨어진 공을 받아 강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중앙으로 향해 분루를 삼켜야 했다.
맨유는 두 골을 먼저 내준 뒤 후반에만 웨인 루니의 해트트릭과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추가 골 등 4골을 폭발시켜 4-2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이청용은 3일 오전 열린 버밍엄시티와의 EPL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19분 교체 투입됐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팀의 1-2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임희윤 기자/im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