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룽은 지난 1일 홍콩서 빅토리아 파크서 ‘아티스티스 311 러브 비욘드 보더스’(Artistes 311 Love Beyond Borders)라는 제목으로 3시간여의 자선콘서트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영화배우 류더화와 앨런 탐, 견자단 등 중국출신 스타들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의 셰리나 무나프, 일본 걸 그룹 AKB48 등 세계 각국의 스타 170명이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가수 박진영과 걸그룹 원더걸스, 배우 권상우 등이 무대에 올랐다. 미국의 가수 라이오넬 리치와 색소폰 연주자 케니 지는 영상으로 일본에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참석한 스타들은 일본 대지진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노래 ‘슬픔에 무릎꿇지 말아요’(Succumb not to Sorrow)를 다함께 불렀다. 이 노래는 일본 동화작가 미야자와 겐지의 시에 곡을 붙였다. 박진영과 원더걸스는 한국 작곡가들이 2008년 중국 쓰촨 대지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곡 ‘아이 러브 아시아’를 무대에서 선보였다.
류더화는 “더욱 무자비한 재앙이 우리를 덮칠수록 세계엔 더욱 큰 사랑이 있을 것”이라며 “각국에서 오늘 행사에 참석한 대중예술가들은 모든 재난 지역의 피해자들에게 자연의 힘에 물러서지 말기를 기원하며 무대에 섰다”고 말했다. 권상우는 “한국인들도 일본 대지진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1만여명의 관객이 몰렸으며 공연 수익금은 전액 일본 구세군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