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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 바뀐 롯데와 삼성..비결은 감독 덕?
프로야구 롯데와 삼성이 달라졌다. 2010 시즌, 자율야구를 주창하던 롯데는 적극적인 투수 교체로 팀컬러를 바꿨고, 투수놀음(?)으로 일관하려던 삼성은 예전의 화끈한 공격력을 다시 선보이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롯데의 신임 양승호 감독은 한화와의 개막 2연전에서 투수 운용방식부터 로이스터 감독 때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투수교체 타이밍이 한 박자 빨라진 것. 3일 한화전에서 선발 이재곤이 5회 51개의 공만 던졌지만 흔들리자 과감히 교체했다. 불펜도 임경완 허준혁 등을 원포인트로 쓰는 등 가용자원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 선발진 역시 상대팀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꾸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투수 기용으로 롯데는 개막 2연전 팀 방어율이 1.50으로 SK와 함께 가장 낮아 ‘짠물 야구’를 선보였다.

삼성의 류중일 감독 역시 약속했던 적극적인 공격 야구를 선보였다. 팀타율 0.314로 유일한 3할대다. 개막전부터 화끈한 만루홈런포로 대역전극을 실현했다. 특히 만루홈런의 주인공인 채태인은 앞선 3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했지만 뚝심으로 밀고 나갔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3일 경기에서도 2-8로 뒤지다 6회 대거 6점을 쫓아가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여줬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어도 끝까지 따라붙는 끈질긴 모습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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