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명문 클럽 AC밀란의 구단주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러브콜을 보냈는데 그 시점이 미묘하다.
이탈리아 일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5일(현지시간)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최근 측근에게 호날두 영입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그는 ‘호날두를 데려오는 게 꿈’이라며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AC밀란 부회장에게 (그를 영입하기 위한) 백지수표를 건넸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런데 시점이 절묘하다. 아닌게 아니라 호날두는 빠르면 이달 중 이탈리아에 건너올 예정이다. 축구가 아니라 법정 증언을 위해서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현재 미성년자의 성을 매수한 혐의로 피소된 상태. 호날두 역시 문제의 여성과 연관돼 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 측 변호인단이 법정에 제출한 증인 명단에는 호날두 뿐 아니라 할리우드 유명 배우 조지 클루니 등 각계각층 인사 78명이 포함돼 있다.
호날두가 법정에서 “그 여성은 거짓말쟁이”라고 확실히 증언해주면 몸값에 ‘덤’이 붙을지도 모를 일이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