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을 선발로 내세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숙적 첼시를 적지에서 물리치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맨유는 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 경기장에서 첼시와 치른 2010~2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24분 터진 웨인 루니의 결승골을 지켜 1-0으로 이겼다.
박지성은 전반 15분 득점기회를 잡았으나 아쉽게 놓쳤다. 그는 문전에서 흘러나오는 공을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강력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디디에 드로그바의 몸을 맞고 굴절돼 골문을 살짝 비켜갔다. 이날 중앙과 왼쪽 측면을 오가며 뛴 박지성은 후반 들어 총력전을 펼친 첼시의 공세에 맞서 수비에 치중했다. 현지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 평점 7의 후한 점수를 줬다.
맨유의 골문은 역시 루니가 열었다. 전반 24분 라이언 긱스의 자로 잰 듯한 짧은 패스를 그대로 골문에 꽂으며 스탬퍼드 브리지를 침묵에 빠뜨렸다. 첼시는 파상 공세를 펼치며 페르난도 토레스, 니콜라 아넬카, 드로그바, 마이클 에시엔이 번갈아가며 맨유 골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만회에 실패했다.
두 팀은 오는 13일 맨체스터의 올드 트라포드로 자리를 옮겨 4강 진출을 위한 최후 일전을 치른다.
같은 시각 스페인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돌풍이 잠들었다. FC바르셀로나는 누 캄프 경기장에서 열린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8강 1차전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바르샤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제라드 피케, 사비 에르난데스 등이 골 잔치에 가세하며 홈 팬들을 즐겁게 했다.
바르샤는 오는 13일 우크라이나 원정 길에서 4강행을 확정짓는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