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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火)펜과 불패, “뒷문(불펜) 좀 잘 지켜줘~”
많은 사람들이 한국 프로야구는 ‘투수놀음’이라 부른다. 2011년 시즌 야구는 투수 중에서도 ‘불펜놀음’이 돼가고 있다.

▶ KIA, LG 불(火)펜 어쩌나 = KIA와 LG의 불펜이 심각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KIA의 불펜은 7일까지 열린 4경기 중 3경기에서 블론세이브(세이브상황에서 등판한 투수가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한 것)를 기록했다. KIA의 팀 구원투수 평균자책점은 무려 7.24로 8개 구단 중 가장 높다.

9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LG도 중간 계투 이동현과 마무리 김광수가 자꾸 흔들려 마음을 놓지 못하는 처지다. 김광수는 5일, 만루위기에서 SK 박재상에 우전안타를 허용해 역전당했다. 6일 경기에서는 세이브를 올렸지만 선두타자 박정권에게 바로 안타를 맞아 위기감을 고조시키는 등 마무리 투수다운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 삼성 “불펜? 원래 불패 아냐?” = 한편 삼성은 되살아난 불펜진에 방긋 웃고 있다. 이쯤되면 불펜이라기 보단 불패에 가깝다. 특히 권오준, 오승환 등 ‘KO 펀치’가 매섭다. 7일까지 열린 경기에서 권오준은 2경기에서 2와 3분의 2이닝 무실점, 오승환은 2경기 2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KO 펀치‘가 가장 위력을 발휘했던 시즌은 지난 2006년. 당시 권오준은 67경기에 나가 9승1패2세이브32홀드 평균자책점 1.69, 오승환은 63경기에 등판해 4승3패47세이브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그해 삼성은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고, 한국시리즈에서 한화를 4승1무1패로 물리치고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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