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특이한 이름들의 주인공이 한 자리에 모였다. 케이블 채널 스토리온의 토크쇼 ’친절한 미선씨’에는 누가 들어도 특이한 이름을 가진 20~30대 여성들이 집합했다.
명작 속의 주인공 모나리자도 있었으며 역사 속의 주인공 장희빈도 있었다. 비회원도 준회원도 아닌 정회원은 진짜 이름이었다. 듣기만 해도 의지가 샘솟을 만한 이름도 있었다. ’최선다해’는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학창시절 꽤나 힘들었을 이름이었다. ’방그레’는 평범하게 느껴졌고, ’김고자’는 상상력을 불러오게 했다.
이들 16인이 한 자리에 모인 이날 방송은 각자의 이름에 얽힌 사연들이 전해졌다. 출연자들의 이름은 대부분 '부모님의 창의력'이었다. “최선을 다해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최선다해’, “애국자로 키우고 싶다”는 의미로 '한국인' 등 이름이 탄생하기 된 배경들은 대체로 그랬다.
’김고자’ 씨의 사연은 더 특이했다. 재일교포 출신의 김고자씨는 일본 고모가 “’높은 사람이 되라’는 뜻의 일본이름 ‘타카코’를 소리 나는 대로 한국 이름을 지어줬는데 그게 바로 ‘고자’였다”면서 “정확한 뜻을 모르고 지내다가 일본에서 한국학교를 다니면서 알게 됐다”며 웃지 못할 사연이 공개됐다.
특이한 이름을 가진 16명의 사연들이 전해진 ’친절한 미선씨’는 8일 전파를 탄다.
<고승희 기자@seunghe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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