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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퀸시 존스, “내 인생의 전성기는 내일(tomorrow)”

세계적인 프로듀서 퀸시 존스가 78세의 나이로는 믿기지 않는 열정적인 모습을 내비쳤다. 

8일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퀸시 존스는 “음악 인생에서 최고의 전성기가 바로 ‘내일(Tomorrow)’이라고 말했다.

퀸시 존스는 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 앨범인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1982)’를 제작했으며, 그래미 어워즈에 79차례나 후보로 지명돼 27개의 상을 받았다. 

팝과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세계적인 스타들의 앨범을 프로듀싱한 그는 잭슨외에도 프랭크 시나트라, 아레사 프랭클린, 레이 찰스 등과 명반을 남겼다.

그는 훌륭한 프로듀서의 역할을 ‘영화감독’에 비유했다. 

“프로듀서는 음반에 참여하는 스태프들과 관계가 중요합니다. 아티스트와는 사랑과 신뢰가 관건이죠. 영혼을 교감해서 최고의 음악을 만들자는 공동의 목표가 있을 때 좋은 앨범이 나옵니다.” 그는 또 “프로듀서는 아티스트와 인간적인 교감을 토대로 (힘들 때 의지할 수 있는) 심리상담사의 역할도 해내야한다”고 덧붙였다.

퀸시 존스는 한국의 음악과 아티스트들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서 재즈, 알앤비,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을 만났는데 정말 대단했다. 한국은 창의성과 음악 혼이 특별한 나라”라고 높게 평가하면서도 “나는 매우 칭찬에 인색한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즉, 자신의 까다로운 눈높이를 충족시킬만큼 재능 있는 아티스트와 한국의 대중음악에 높은 신뢰를 보였다.

그렇기에 퀸시 존스는 “K-POP의 해외 진출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기에, 조금만 갈고 닦으면 대단한 스타들이 배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K-POP의 세계 진출을 타진하기 전에, 무분별한 불법 다운로드로 제대로된 수익 창출이 어려운 한국의 음반 산업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따끔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덧붙여 그는 “음악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민선 기자@bonjod08>/bonjod@heraldcorp.com
사진=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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