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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터스 8전9기’ 최경주, 공동 3위 유지

9번째 마스터스에 도전하고 있는 ‘탱크’ 최경주(41·SK텔레콤)가 2타를 줄여 공동 3위를 유지했다.

최경주는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했다. 최경주는 로리 매킬로이(13언더파)와 이날만 보기없이 8개의 버디를 몰아친 제이슨 데이(8언더파)에 이어 타이거 우즈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로써 최경주는 지난해 4일내내 동반라운드를 했던 우즈와 10일 3라운드를 함께 치르게 됐다.

이번 대회들어 특히 정교한 아이언샷을 구사하고 있는 최경주는 이날도 파만 잡아도 성공이라는 파3홀 2곳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를 줄였다. 가장 아쉬웠던 것은 마지막 18번홀(파4). 충분히 버디가 가능한 거리에 투온을 시킨 최경주는 버디를 잡으려고 공격적으로 시도한 퍼트가 빗나간 뒤, 가까운 거리의 파퍼트를 실패하면서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스윙이나, 퍼트 등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2004년 자신이 기록한 한국인의 마스터스 최고성적(3위)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최경주와 공동 3위에 자리했던 양용은은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4개를 범하는 등 기복을 보여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5언더파를 유지해 공동 7위로 다소 주춤했다.

타이거 우즈는 이날 보기 3개를 범했지만, 9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전성기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6타를 줄여, 7언더파로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마지막 18번홀에서는 세컨샷지점에서 그린이 나무에 가리자 완전히 왼쪽을 보고 페이드샷을 구사했고, 이를 핀 1.5m붙였고, 버디를 잡아내 갤러리를 열광시켰다. 우즈 본인도 주먹을 불끈쥐며 자신의 샷에 흡족해했다.

지난해 일본투어 상금왕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는 이날 3타를 잃었지만 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로 컷을 통과했다.

하지만 재미교포 앤서니 김(2오버파), 케빈 나(3오버파), 라이언 김(4오버파), 데이비드 정(4오버파), 정원진(6오버파) 등 나머지 코리언 골퍼들은 컷오프 됐다.

김성진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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