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네트워크’와 ‘12인의 성난 사나이’ 등을 연출한 미국 영화감독 시드니 루멧이 9일 림프종으로 타계했다. 향년 86세. TV산업을 냉혹한 시선으로 그린 1976년작 ‘네트워크’는 그의 최대 걸작으로 꼽힌다.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4차례나 올랐으나 한 번도 수상하지는 못한 루멧은 2005년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필라델피아 출신의 루멧은 순회극단의 아역배우로 무대에 섰고, 컬럼비아대학 졸업 후 배우로도 활약했다. 필라델피아 출신으로 어린 시절 뉴욕으로 이주한 루멧은 뉴욕시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영화를 많이 연출했다. 알 파치노 주연의 ‘형사 서피코’(1973년)와 ‘뜨거운 오후’(1975년)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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