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이 다가왔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의 면면이 14일 새벽(한국시간) 가려진다
챔스리그 8강 마지막 두 경기는 샬케04(독일)와 인터밀란(이탈리아), 토트넘(잉글랜드)과 레알마드리드(스페인)의 일전이다.
첫째 관전포인트는 인테르의 대반격이다. 인터밀란은 지난 6일 홈 구장인 주세페 메아차에서 원정팀 샬케에 2-5로 완파당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리에A의 대표로선 큰 망신이었다. 샬케는 그날 K리그 출신 브라질 공격수 에두(2골)와 라울 곤잘레스(1골) 등을 앞세워 인테르의 허술한 ‘유리 수비’를 철저히 깨뜨렸다.
14일 2차전 무대는 샬케의 홈 구장 벨틴스 아레나. 인테르는 홈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을 샬케에 맞서, 수비부터 단단히 잠근 뒤 디에고 밀리토, 베슬러이 스네이더르, 데얀 스탄코비치의 창끝을 믿어야 한다. 힘겨운 상황이다. 4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4강행이 보인다. 마침 인테르에게는 ‘리아소르(데포르티보 홈 구장)의 기적’이라는 화려한 전례가 있다. 2003~2004 챔스리그 8강전에서 데포르티보에 1차전 0-4 패배를 당한 뒤 2차전에서 4-0으로 복수해 4강에 올랐던 것이다.
토트넘 역시 최소 4골 차 이상 완승이 필요하다. 지난주 스페인 원정에서 그만 0-4로 허물어졌다. 2차전 무대는 홈구장인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 1차전에서는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에게만 두 골을 내주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가 조기 퇴장해 어려운 90분을 보냈다. 토트넘은 홈에서 가레스 베일과 판 데르 파르트의 폭발력에 마지막 기대를 모아야 하는 상황이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