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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계 배우 제임스 카이슨 리 “미드의 힘은 상상력”
“한국인들의 기술 습득은 빠르지만, 새로운 것을 상상하는 힘은 부족한 듯하다. 미드의 힘은 상상력으로부터 나온다.”

미국 NBC 인기 드라마 히어로즈의 일본인 안도 역으로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얻은 한국계 배우 제임스 카이슨 리(36ㆍ이재혁)가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히어로즈’를 비롯해 ‘CSI’, ‘웨스트 윙’ 등에 출연했다.

그는 12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서 열린 한국콘텐츠아카데미 특강에서 “미국 드라마는 1년에 파일럿 프로그램만 100여편 제작된다. 그중 20여편이 첫 시즌 방영되고 다음 시즌까지 연결되는 드라마는 2편뿐 인 치열한 시장”이라면서 “미드 제작은 스토리 구상, 집단창작 시스템, 파일럿 대본 승인까지 모든 것이 체계적으로 이뤄져, 마치 거대한 TV 제작 학교에 다니는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리는 한국 콘텐츠가 해외 진출에 성공하려면 ‘그들과 친숙해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미 ‘로스트’의 김윤진, 다니엘 킴 등처럼 주연급 배우들이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이젠 한국의 문화와 스토리가 미드에도 자주 등장해야 한다는 것. 그는 “한때 일본 스토리에 주목했던 할리우드가 한국의 이야기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한국만 만들어낼 수 있는 한국적 콘텐츠와 듣도 보도 못한 상상력의 결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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