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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그룹 ‘쩍벌춤’ 논란이 선정성 부추긴 꼴
포미닛과 라니아 등 일부 걸그룹의 선정적인 춤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걸그룹이 공중파 음악 프로그램에서 무릎과 허벅지를 벌리는 등 선정적인 몸짓을 보이는 것에 대한 비판이 일자, 12일 KBS SBS 등 지상파 방송사는 춤의 수위를 제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걸그룹 소속사들도 논란이 된 안무를 수정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그동안 여성의 섹시한 몸짓을 부각시킨 걸그룹의 안무는 빈번한 논란거리였다. 특히 미성년자가 포함된 걸그룹이 대부분이라 비판의 강도는 더욱 거셌다. 이번 논란이 된 포미닛과 라니아 등의 안무도 기존 수위에 비해 선정적이었던 건 사실이다. 포미닛은 짧은 핫팬츠를 입고, 무릎을 벌리는 안무를 선보였고, 라니아는 누워서 다리를 오므렸다 펴는 안무에 가터벨트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논란을 더욱 부추긴 건, 여성 멤버들이 무릎과 허벅지를 벌리는 모습을 묘사한 일명 ‘쩍벌춤’이라는 단어 자체였다. 일부에서는 이들의 안무보다, ‘쩍벌춤’이라는 단어가 더 야한 느낌을 준다는 지적도 있다. 걸그룹 안무 선정성 논란 자체를 상품으로 소비하는 연예 뉴스와 논란을 놀이 삼는 네티즌들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다. 한 걸그룹 소속사 관계자는 “춤이 어필할 수 있는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인 섹시미를 배제하곤 안무를 짤 수 없다. 논란이 된 춤은 안무를 짤 때 기본 동작들을 응용한 것”라며 “춤을 무조건 선정적인 관점에서 보고, 확대 재생산하는 분위기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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