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즈페스티벌 내달 9일 개막
살랑이는 봄바람과 함께 재즈 선율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올해로 5년째 맞는 ‘서울 재즈페스티벌’이 오는 5월 9일(월)~12일(목)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4일간 열리는 축제에는 다양한 재즈팬들의 취향에 맞춘 다채로운 재즈 음악이 울려퍼진다. 뮤지컬 감독인 박칼린, 팻 메스니와 최고 실력의 밴드, 그리고 재즈의 전설 카산드라 윌슨과 재일동포 3세대 아티스트 게이코 리까지. ‘3색(色) 재즈’의 향연이 펼쳐진다.▶REDㆍ박칼린(5월 9일 오후 8시)=축제 첫날 열리는 박칼린의 무대는 한마디로 ‘열정(RED)’이다. 그녀의 공연 ‘디스 이즈 칼린(THIS IS KOLLEEN)’은 ‘남격 합창단’에서 살짝 드러난 그녀의 가창력과 열정적인 무대매너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기회다. 재즈팬은 물론 20, 30대 뮤지컬 팬, 그 외 TV를 통해 ‘칼린쌤’의 매력에 빠진 중장년층이 열광할 만한 공연이다.
박칼린의 솔로 무대는 물론이고 장재인-최재림 등과 듀엣 무대도 펼쳐진다. 재즈곡을 비롯해 뮤지컬 넘버음악과 애창 팝을 부르며, 뮤지컬 댄서들과 열정적인 춤도 선보인다. 공연 관계자는 “박칼린의 단독공연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90분간 박칼린표 음악의 모든 것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LUEㆍ팻 매스니&프렌즈 (5월 10~11일 오후 8시)=세계 3대 재즈 기타리스트로 꼽히는 퓨전 재즈의 신화 팻 메스니. 시대를 앞서가는 그의 창의적인 음악은 재즈의 신세계를 개척해왔다. 재즈 하면 떠오르는 끈적한 소울 느낌보다 바다나 우주의 공간감이 연상되는 감미로운 음악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팻 메스니와 비브라폰 연주의 달인 게리 버튼, 베이시스트 스티브 스왈로, 드러머 안토니오 산체스 등 세계 정상급 연주자 3인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멤버 구성은 물론 곡 구성이 이번 공연을 위해 기획된 만큼, 골수 재즈팬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공연이다.
▶BROWNㆍ카산드라 윌슨, 게이코 리(5월 12일 오후 8시)=재즈의 감미로운 매력에 심취하고 싶다면 축제 마지막 날을 추천한다. 카산드라 윌슨과 게이코 리. 두 명의 여성 재즈 보컬의 음색이 따스하고 로맨틱한 느낌을 물씬 풍길 것이다. 특히 재즈 보컬리스트의 전설로 불리는 카산드라 윌슨은 기획사 측이 오랫동안 공들여 섭외한 아티스트로, 전설의 무대를 경험하고 싶다면 꼭 봐야 할 공연이다. 게이코 리 역시 일본을 대표하는 재즈 보컬이다. 중저음대가 상당히 묵직하고, 끈끈한 흑인 소울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 새 앨범을 들고 오는 게이코 리의 무대는 색다른 여성 재즈 보컬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의 02-563-0595
조민선 기자/ bonjo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