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13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의 정규시즌 홈런은 요미우리 시절인 지난해 5월 5일 야쿠르트전 솔로 홈런(시즌 5호) 이후 11개월 만이다.
이승엽은 이날 8회말 1사 1, 2루에서 소프트뱅크의 세 번째 투수 요시카와 데루아키의 시속 144km 몸쪽 낮은 직구를 그대로 끌어당겼다.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이승엽의 오릭스 이적 후 첫 홈런에 일본 스포츠계도 큰 관심을 보였다. 13일 일본 스포츠 니폰,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이승엽이 이적 뒤 첫 아치”, “승엽 완벽 쓰리런”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승엽은 일본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타이밍도, 맞는 느낌도 좋았다. 완벽했다”며자신감을 드러냈다. 5회의 호수비에 대해선 “공격이 잘 되지 않을 땐 수비로 공헌해야 한다”며 재치있게 답했다.
특히 오릭스 팬들은 이적생들의 활약에 들뜬 모습이다. 이날 완봉승을 거둔 투수 데라하라 하야토나(요코하마로부터 2011년 이적), 개막전을 9회 2실점으로 막은 기사누키 히로시(요미우리로부터 2010년 이적) 등 이적생들이 활약하는 것에 대해 “팀이 부활공장으로 변모했다” “팀이 재미있어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