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우즈!”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7년만에 한국을 찾아 환상적인 샷을 국내 팬들에게 선보였다.
지난 11일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끝낸 우즈는 후원사인 나이키골프가 마련한 ‘메이크 잇 매터(Make it matte)’ 아시안 투어를 위해 아시아로 향했다. 당초 중국을 거쳐 한국,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지진피해가 심한 일본일정은 취소했다.
먼저 중국에서 행사를 치른 우즈는 13일 밤 입국해 14일 강원도 춘천의 제이드 팰리스CC에서 한국의 주니어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골프클리닉을 가졌다. 우즈가 한국을 찾은 것은 지난 2004년 제주에서 열린 이벤트성 스킨스 대회 이후 7년만이다.
신디 데이비스 나이키골프의 인사에 이어, 취재진 앞에 등장한 우즈는 두번째 방문한 소감을 묻자 “하지만 본토는 처음이라 첫 방문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많이 배출하고 있는 한국의 유망주들과 함께 클리닉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즈는 10번홀 티박스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드라이버와 롱아이언, 숏아이언 레슨을 한 뒤, 18번홀 그린으로 자리를 옮겨 숏게임과 퍼트 요령을 설명했다.
우즈는 드라이버샷을 보여달라는 요청에 샌드웨지와 8번아이언으로 가볍게 몸을 푼 뒤 탄도와 구질을 바꿔가며 샷을 날려 취재진과 관계자의 박수를 받았다. 클리닉에서는 구력이 1~5년에 불과한 어린 선수들이 잇달아 좋은 샷을 날리자 “1년됐다고?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감탄을 연발했다. 또 드라이버샷 레슨을 원했던 선수가 계속 훌륭한 샷을 날리자 “지금처럼 치면 된다. 배울게 없다. 숏게임과 퍼트에만 주력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우즈는 18번홀 그린으로 옮겨 진행된 퍼트 클리닉에서 “볼 양 옆에 퍼터헤드 넓이로 티를 꽂고 헤드를 똑바로 지나가도록 오른손으로 스윙하는 연습을 한다”며 “절친한 스티브 스트리커는 반대로 왼손으로 한다”고 소개하기도.
우즈는 전날 자정 가까운 시간에 한국에 도착해 피곤한 상태에서도 “컨디션이 아주 좋다”며 시종 밝은 표정으로 성심성의껏 클리닉을 진행했다. 클리닉을 마친 우즈는 간단한 언론 인터뷰를 가진 뒤 오후에는 나이키측에서 선정한 아마추어 골퍼를 대상으로 클리닉을 실시했다.
춘천=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