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케빈나(타이틀리스트)가 한 홀에서 무려 16타만에 홀아웃하는 믿기지 않는 스코어를 기록했다.
케빈나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TPC(파72ㆍ7522야드)에서 시작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레호 텍사스오픈 첫날 9번홀(파4)에서 무려 12오버파 16타만에 홀아웃을 하고 말았다. 나머지 17개홀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선전했던 케빈 나는 이 한 홀 때문에 8오버파로 공동 140위로 처졌다.
케빈 나는 티샷이 우측으로 밀리면서 샷을 할 수가 없는 위치에 떨어져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티박스에서 3번째 샷을 했다. 이 역시 오른쪽으로 밀리자 잠정구를 치고 나갔으나, 볼을 찾았다, 나무사이에서 4번째샷이 나무에 맞고 케빈나에 맞아 1벌타. 하지만 치기 어려워 언플레이어블을 또 선언하고 드롭을 했다. 이후 7번째 샷과 왼손으로 친 8,9, 10, 11번째 샷이 모두 나무에 맞았고 12번째 샷 만에 가까스로 러프까지 나왔다. 13번째샷도 러프를 벗어나지 못했고 14번째샷을 프린지에 보낸 뒤 15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16번째 샷을 가까스로 홀아웃했다.
하지만 케빈나의 스코어는 PGA 사상 최다타와는 아직도 격차가 크다.
토미 아머가 1927년 쇼니오픈에서, 레이 에인슬리가 1938년 US오픈에서 기록한 23타가 역대 한홀 최다타이며, 최근에는 1998년 존 댈리가 베이힐 오픈에서 기록한 18타가 있다.
한편 김비오가 버디 1개 보기 7개를 기록해 6오버파 78타를 적어냈고, 강성훈도 더블보기 1개, 보기 7개, 버디 2개로 7오버파에 그쳤다. 김비오는 131위, 강성훈은 136위로 처졌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