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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체스터 더비-엘 클라시코... 17일은 '잠 못드는 밤'
오는 17일 불면의 밤이 온다.

‘맨체스터 더비’와 ‘엘 클라시코’가 이날 새벽 연달아 펼쳐진다. ‘하얀 새벽’은 이날 오전 1시 15분에 시작된다.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전. 영원한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가 영국 축구의 성지인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맨체스터 밖에서 열리는 드문 맨체스터 더비다.

양팀의 ‘창끝’이 빠진다. 웨인 루니(맨유)와 카를로스 테베스(맨시티)가 각각 경기 중 욕설로 인한 협회 징계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하는 것.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마저 벤치에 없다. 심판 비난으로 징계를 받은 퍼거슨은 지난 13일 챔스리그 첼시전에는 잠깐 벤치에 내려왔지만 협회 주관 경기인 FA컵에서는 다시 관중석으로 올라가 전화통을 붙잡아야 한다. 로베르토 만치니(맨시티 감독)와 퍼거슨의 장내ㆍ외 지략 대결이 치열할 전망이다.

맨시티는 마리오 발로텔리, 에딘 제코, 다비드 실바가 맨유 골문을 노리고, 맨유는 물이 오른 치차리토와 라이언 긱스, 박지성이 맞선다.

더비가 끝나고 한숨 돌리면 오전 5시부터 최강 군단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프리메라리가 경기로 맞붙는다. 스페인의 축구 전쟁 ‘엘 클라시코’다. 최근 챔스리그 4강 맞대결이 확정되면서 스페인 국왕컵과 챔스리그 1, 2차전까지 한 달 새 양팀이 네 번 맞붙게 돼 ‘클라시코 4부작’이 됐는데 17일 경기는 그 서막이다. 마드리드의 산티아구 베르나베우에서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양보할 수 없는 격돌이 펼쳐진다.

축구 팬들에게는 가장 괴로우면서도 즐거운 일요일 아침이 될 전망이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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