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한국시간) 롯데스카이힐제주 컨트리클럽(파72ㆍ6204야드)에서 열린 KLPGA 국내 개막전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 5억 원) 2일째 경기에서 이승현(20ㆍ하이마트)이 이틀연속 선두를 질주했다.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로 코스레코드 타이를 이룬 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3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했다.
이승현은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2위그룹과의 격차를 벌려나갔고, 후반에도 버디 2개를 보태며 한때 12언더파까지 기록했지만 16번과 18번홀 보기로 주춤했다. 이로써 이승현은 8언더파를 기록한 심현화(요진건설) 강민주(하이마트) 등 2위 그룹에 2타차 리드를 지켰다.
경기 후 이승현은 “오늘 아이언샷은 좋았는데 퍼트가 좋지 않아 아쉬웠다. 좋은 기회가 많았는데 실수가 나오면서 흔들렸다”며 “처음으로 선두에 나서다 보니 후반 9홀에 들어서서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부투어에서 뛰고있는 2년차 이승현은 전형적인 ‘엄친딸’이다. 치과의사 아버지 밑에서 골프를 배웠고 중학교까지 공부와 골프를 병행하다 2006년 주니어상비군을 거쳐 2008년 한영외고 재학 시절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바 있다. 2009년 2부인 드림투어 상금랭킹 2위를 차지해 풀시드를 따냈다.
한편 양수진(20ㆍ넵스)은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양영아(33)와 함께 공동 8위에 올랐고, 김혜윤(22,비씨카드)은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유선영(25ㆍ한국인삼공사), 편애리(21ㆍ롯데마트) 등과 함께 공동 10위에 올랐다.
서희경(25ㆍ하이트)은 4언더파로 공동 15위에 올라 선전했지만, 최나연(24ㆍSK텔레콤)은 4타를 잃으며 합계 2오버파로 공동 54위, 이보미(23ㆍ하이마트)는 3오버파로 공동 58위에 그쳐 힘겹게 컷을 통과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