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양수진, 돌풍의 이승현 제치고 롯데마트오픈 3라운드에서 선두로 부상
‘지난해 상금랭킹 2위’ 양수진(넵스)이 단숨에 6타를 줄이며 ‘이승현 돌풍’을 뚫고 선두로 나섰다.

양수진은 16일(한국시간) 롯데스카이힐제주 컨트리클럽(파72ㆍ6204야드)에서 열린 KLPGA 국내 개막전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 5억 원) 3일째 경기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무려 6타를 줄여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한 양수진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한 ‘돌풍의 주인공’ 이승현(20ㆍ하이마트)을 제치고 단독선두가 됐다. 



전반 2타를 줄인 양수진은 후반들어 11, 13, 14, 16번홀에서 잇달아 버디를 낚으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줬다.

위기도 있었다. 가장 까다로운 홀인 18번홀(파5)에서 투온을 노리다, 하이브리드로 친 세컨샷이 그린 오른쪽 워터 해저드에 빠지고 말았다. 그러나 양수진은 4번째 샷을 핀 2m에 올린 뒤 까다로운 훅라이 퍼트를 홀컵에 떨구며 값진 파를 잡아냈다. 보기를 범했다면 2위그룹에 한타 차로 쫓길 수 있었으나 귀중한 파퍼트를 성공시켰고, 본인도 만족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양수진은 “어제 퍼트가 좋지 않아 끝나고 퍼트 연습을 많이 했다. 그게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태국 전지훈련때 쇼트게임을 집중적으로 다듬었다는 양수진은 “가장 약했던 것이 퍼트였는데 태국에서 훈련시간의 반 이상을 퍼트에 할애하면서 자신이 생겼다. 특히, 5~6미터 퍼트가 약했는데 그 위주로 연습하면서 많이 좋아졌고 어프로치샷도 100미터 안쪽 연습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양수진은 14~15언더파 정도를 우승스코어로 예상하며, 올시즌 상금왕과 4승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1위 자리는 내줬지만 ‘무명돌풍의 주인공’이승현(하이마트)도 만만치않았다.

이승현은 1~3번홀에서 내리 3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타수를 까먹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버디 2개를 잡아내 전반을 1오버로 마친 뒤 후반 한타를 줄여 10언더파를 유지했다. 나란히 2언더를 기록한 심현화(요진건설)와 강민주(하이마트)도 10언더로 이승현과 함께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초청선수인 최나연은 5타를 줄이며 합계 3언더로 공동 2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