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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만 수타달인 변신, 입과 발로만 뭐든지 다해?
개그맨 김병만이 수타의 달인으로 변신, 비장의 무기로 웃음종결자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17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달인’에서 김병만은 16년 동안 단 한 번도 손을 안 쓰고 살아온 ‘수타 김병만 선생’으로 등장했다. 포인트는 뭐든지 손을 쓰지 않고 해결하는 것.

먼저 수박먹기에 도전한 김병만은 박치기로 수박을 통째로 깨뜨린 뒤 여유롭게 수박과육을 먹는 기발함을 보였다. 운동화끈을 묶거나 매듭을 지을 때 어떻게 하느냐는 류담의 질문엔 “여자친구의 운동화 끈을 입으로 다 묶어준다”고 능청을 떨며 매듭짓기의 시범을 보였다.

김병만은 줄을 입에 물고 입근육을 오물거리는 동작만으로 매듭짓기에 성공하며 방청석의 환호를 자아냈다. 그는 누워서 자다 손을 안대고 일어나거나 땅에 손을 안 짚고 공중제비돌기까지 성공시켰다.

옷 갈아입기에도 수타 달인다운 기발함이 돋보였다. 벽에 걸린 못에 우선 옷자락이 걸리게 만든 뒤 서서히 몸을 아래쪽으로 빼서 옷을 벗는데 성공했다. 류담이 하의를 벗었다 입을 때를 궁금해 하자 그는 발을 이용해 바지를 두 다리에 꿴 뒤에 다리찢기 동작을 이용해 손을 전혀 쓰지 않고 바지를 올리는데 성공했다. 류담이 엉덩이와 허리 중간쯤에 살짝 걸쳐진 바지의 위치를 지적하자 김병만은 “팬티라인이 살짝 보이는 것이 패션이다”라고 능청을 떨었다.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도전장면. “불량배들이 공격할 때는 손을 안 쓰고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물음에 김병만은 직접 시범을 보이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이어 불량배로 등장한 장정들이 김병만을 에워싸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김병만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나 못 참는다”는 말만 연발했다. 그때 김병만의 비장의 무기인 방귀가 터졌다. 그는 손을 쓰지 않고도 방귀냄새만으로 불량배들을 물리쳤다.

매회 기발함과 웃음의 한계를 갱신하는 달인이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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