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도 그럴것이 팝의 산증인이며 역사라고 일컬어야 마땅한 이가 바로 퀸시 존스다. 그래미 어워드 79번의 노미네이션과 27번의 수상에 빛나는 프로듀서 퀸시 존스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을 슈퍼스타로 올려놓은 3장의 앨범과 당대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모아 최단기간 최다판매의 기록을 수립한 ‘We are the world’ 등 수백여 장의 앨범을 만들어낸 살아있는 거장이다.
퀸시 존스가 한국을 방문해 케이블 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거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다. 퀸시 존스는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어린시절 오프라 윈프리와의 특별한 인연, 전설적인 음반 ‘We are The World’의 탄생 스토리, 재즈 아티스트로 활약했던 때의 이야기를 전한다.
그 가운데에서도 퀸시 존스가 음악을 접하게 되던 때의 이야기는 단연 흥미롭다. 퀸시 존스는 “어린 시절을 보낸 시카고 빈민가는 당시 갱스터 소굴로 최악의 환경이었다”며 당시로 잠시 돌아가 기억을 더듬었다. 어린 시절 퀸시 존스의 눈에는 거리마자 쌓인 시체들과 총, 그 안의 돈더미였다. 환경이 그러하다 보니 이러한 어린시절에는 갱스터가 되고 싶었다고도 한다.
암흑같은 시기였다. 그렇지만 이러한 삶 가운데에도 인생을 뒤바꾼 사건은 분명 있었다 .
한 창고 안에서 이제 퀸시 존스에게 '퀸시 존스'라는 이름을 부여할 일생의 사건을 만나게 된다. 그는 “어느 날 한 창고에 들어갔는데 거기에 피아노가 있었다. 그게 날 구원했다”면서 “피아노를 본 순간 알게 됐다. ‘내 인생은 이것밖에 없겠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빈민가의 소년은 음악을 들은 적은 있어도 그것이 어떻게 연주되는지는 몰랐다. 하지만 창고에서 만난 피아노로 인해 소년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거듭날 수 있었다.
살아있는 ’팝의 역사’ 퀸시 존스의 음악과 삶에 대한 고백은 18일 방송된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