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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 초등생 은퇴 선수가 만족도 가장 높아”
‘축구는 즐길 때가 가장 행복해.’

축구선수들은 초등학생때 혹은 은퇴한 이후에 가장 만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도는 상급 학교로 갈수록 낮아졌다.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회가 중앙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연구를 의뢰해 18일 펴낸 ‘축구선수 생애주기 모형’에 따르면, 선수 생활 만족도는 초등-중학-고교-직업-대학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자신의 경기력에 대한 평가 역시 비슷한 곡선을 그렸다. 초등학교에서 고교로 갈수록 낮아지다가 성인 선수에서 다시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보고서는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경기력 수준에 따라 선수 구조가 변화돼 경기력 수준이 높은 선수가 살아남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입문 동기도 상급 학교로 갈수록 축구 자체에 대한 흥미보다는 돈, 명예, 진학 등의 외적 동기가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초등학교 선수의 정규 수업 참여율이 96.5%에 육박해 ‘운동 선수들은 공부 안 한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는 많이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교 선수의 경우에는 아직도 약 70%가 오전 수업만 참여한다고 응답해 진학을 위한 경쟁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연구는 초ㆍ중ㆍ고ㆍ대학교, N리그, K리그 등에 소속된 45개 팀 1530명의 축구 선수를 대상으로 설문과 면담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수행됐다.

보고서는 “진학 및 진로 과정에서 비자발적인 은퇴가 이뤄지고 있다”며 “전문성 강화, 사회적 재정적 심리적 준비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협회 차원의 은퇴 지원 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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