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20%의 벽= ‘위탄’은 시청률 면에서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MBC 예능에 한줄기 빛이 됐다. 지난해 11월 5일 시청률 8.3%로 출발한 ‘위탄’은 꾸준한 상승세로 지난 1월 7일 처음 동시간대 1위로 올라선 이후 석 달째 1위 자리를 지켰다.
‘아메리칸 아이돌’이나 ‘슈스케’ 등에서 입증된 오디션 프로그램의 생방송 효과도 톡톡히 봤다. 멘토스쿨이 끝나고 생방송 서바이벌이 시작되자 시청률 20%의 벽을 훌쩍 넘겼다. 8일 12명이 대결한 생방송은 22.8%(수도권 26.9%), 다시 10명이 맞붙은 15일 생방송은 21.6%(수도권 25.8%)를 기록했다. 15일 방송은 첫 생방송보다 0.8% 하락했지만, 1주일간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170만 문자콜, 수익도 회당 억대=시청률은 물론 문자투표 수에서도 압도적인 결과를 낳았다. 지난 8일 첫 생방송은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 사상 최초로 170만2620건의 문자투표 기록을 달성했다. 15일 방송은 약 130만건에 그쳤지만 엠넷 ‘슈퍼스타K2’의 파이널 무대가 약 140만 콜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위탄’을 향한 뜨거운 반응을 실감할 수 있다. 이어지는 문자콜 수익도 쏠쏠하다. 문자콜 한 건당 100원의 정보이용료로, 8일 방송만 1억7000여만원의 수익이 발생했다. 최종 1인을 뽑는 파이널 무대로 갈수록 반응이 뜨거워질 것을 예상하면 회당 문자콜 수익만 억대를 넘길 전망이다.
▶광고 완판, 60억+@ =시청률 20%대를 돌파하며 MBC 예능프로그램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 중인 ‘위탄’은 금요일 밤 10시대 광고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ㆍ15일 모두 광고 완판을 기록했으며, 2회 모두 총 48건(15초 광고단가 1215만원 선)의 광고를 판매해 회당 최소 5억8000여만원의 광고 수익을 냈다. 또 지난해 11월 첫 방송 광고 완판부터 꾸준히 90% 이상의 광고를 판매해 지금까지 60억원의 광고 수익을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
▶음원 수익도 상상초월=참가자가 오디션 무대에서 부른 노래의 음원 수익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전망이다. MBC는 네오위즈인터넷과 독점계약을 맺고, 톱8이 가려지는 방송분부터 발매되는 모든 음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벅스뮤직은 위탄 참가자가 부른 노래를 엮어 ‘베스트 선곡앨범’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네오위즈인터넷 관계자는 “위탄의 음원을 확보하기 위한 여타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했다”며 “벅스뿐만 아니라 멜론과 같은 음원사이트에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외 ‘위탄’의 도전자가 불렀던 이은미의 ‘녹턴’이나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 부활의 ‘그때가 지금이라면’ 등도 음원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며 수익을 낳고 있다.
<조민선 기자@bonjod08>/bonjo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