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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돌 신드롬’ 스크린 속으로…
‘화이트의 저주’ 등 6월 개봉

연예계 어두운 뒷얘기 다뤄



최근 몇 년간 국내 연예계에 광풍처럼 몰아친 아이돌 신드롬이 스크린에 옮겨붙었다. 아이돌그룹 출신 스타가 영화의 주인공을 꿰찬 것은 물론, 아이돌 자체가 새로운 이야깃거리로 등장했다.

대표적인 작품이 오는 6월 개봉하는 공포영화 ‘화이트의 저주’와 하반기 선보이는 ‘Mr.아이돌’이다. ‘화이트의 저주’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아이돌 그룹이 극중 주인공이고, 주연배우는 실제 아이돌 걸그룹인 티아라의 리더 함은정이다. 최고의 스타덤을 누리는 아이돌 그룹 이면의 어둡고 잔혹한 비밀을 다뤘다. 가창력에서 정평이 난 가수 메이다니와 최아라, 진세연 등도 조연으로 가세했다. 이 영화는 독립영화계에서 실험적이고 급진적인 미학을 보여준 김곡-김선 형제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으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이돌을 아예 제목으로 내세운 ‘Mr.아이돌’(감독 라희찬)은 아이돌 중심의 ‘스타시스템’을 소재로 한 코미디영화다. 아이돌을 사이에 두고 연예계 유력 기획사와 신생 매니지먼트사 간의 대결을 그렸다. 김수로가 연예계 ‘미다스의 손’으로 등장하고 박예진이 이에 반발해 신생 기획사를 설립, 사고뭉치들을 모아 새로운 아이돌 스타를 만들어낸다는 스토리다. 가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배우 지현우와 함께 2PM 출신의 아이돌가수 박재범이 출연한다. 씨야 출신의 남규리와 유키스가 특별출연한다.

최근 TV에는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이 불어닥쳤다. 연예인을 향한 대중의 열망과 동경을 반영한 현상이다. 또 ‘드림하이’처럼 연예지망생들을 소재로 한 드라마도 인기를 끌었고, 각종 리얼리티쇼나 토크쇼에서도 과거 베일에 가려졌던 연예계의 이면과 뒷얘기들이 단골 소재다. 아이돌을 주연으로 기용해서 아이돌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역시 이 같은 추세를 따른다. 아이돌의 스타파워와 아이돌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영화 흥행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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