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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씨몽의 눈물, 여론 바꿀 수 있을까..“가고 싶다 군대”
엠씨몽이 눈물을 보였다. 병역 문제가 불거진지 10개월만에 선 첫 공식석상에서다. 얼굴도 몸도 핼쑥해진 그는 고개 숙인채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눈물만 뚝뚝 흘렸다. 이번 눈물이 차가워진 여론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엠씨몽은 19일 기자회견에서 “국민에게 준 상처는 유죄”라며 “이제라도 군대에 갈 수 있는 길이 생겨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민심을 사려고 다시 인기를 얻으려고 군대에 가려는 것이 아니다”며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남자로서 국방의 의무에 임해 스스로 떳떳하고 싶다”며 군입대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지난 11일 병역 비리 관련 1심 공판에서 생니 발치를 통한 병역 기피 혐의(병역법 위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항소심을 앞두고 있지만, 1심 판결이 그대로 이어진다면 지금으로선 군입대를 하려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병무청은 “1979년생인 엠씨몽이 병역법 위반 관련 유죄판결을 받아야만 입대가 가능하며, 이제 나이 제한으로 자원입대도 불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난처한 상황에 처한 엠씨몽은 “군대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유죄 선고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할순 없다.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며 입장을 전했다.

일각에선 향후 연예계 활동을 위해 그냥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군대에 다녀오라는 조언까지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엠씨몽의 변호를 맡은 박종범 변호사는 “변호인 입장에서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인정하고 죗값을 치르고, 군대까지 다녀오라는 것은 가혹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엠씨몽 측은 검찰의 항소에 맞서 결백을 입증하는 한편, 어떻게든 군입대가 가능한 방법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엠씨몽은 “군대에 갈 수 있는 길이 생기거나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기길 바라고 있으며 그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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