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보단3D’가 지난 14일 홍콩에서 개봉해 첫 날 36만달러(3억7000만원)의 흥행수입을 올려 ‘아바타’가 가진 종전 개봉일 최고 흥행기록(34만달러)를 앞질렀다고 AP등 외신이 보도했다.
‘옥보단’은 무기력한 남자로 지냈던 주인공 미양생이 빠지는 성적 황홀경과 모험담을 그린 에로영화다. 노골적인 성애 묘사와 여배우의 전라신 등 세미 포르노에 가까운 영상이 3D로 담겼다. 지난 1991년 아시아 전역에서 바람을 일으킨 원작을 3D로 리메이크했으며 특히 일본의 AV(성인 비디오)스타인 사오리 하라와 스오 유키코가 홍콩출신 여배우들과 출연해 더 화제를 모았다.
홍콩에선 개봉 첫 주 220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을 비롯해 대만에서도 첫 날 올해 개봉작 중 중국어 영화로는 최고 흥행기록을 세우는 등 중국어권과 아시아지역에서의 돌풍을 예고했다.
비교적 시장규모가 적은 홍콩과 대만에서의 성적이긴 하지만 ‘아바타’에 겨루는 흥행수입을 올린 것은 에로물이나 포르노에서 3D의 새로운 효용을 증명하기엔 충분했다.
‘옥보단’은 한국에서도 원작이 지난 1992년 개봉해 배급사에게 수십배의 수익을 안겨준 깜짝 흥행작이었다. ‘옥보단 3D’는 오는 5월 4일 개봉예정이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