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지아(34ㆍ본명 김지아)와 가수 서태지(39ㆍ정현철)와의 결혼과 이혼소송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1997년 서태지와 결혼한 이지아가 어떻게 14년간 보안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도 감탄의 대상이다.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에서 한류스타 배용준의 상대역으로 화려하게 데뷔했을 때에도 이지아는 자신의 과거에 대해 입을 꼭 다물었다. 나이조작설, 학력위조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지만, 이지아는 그때마다 “피곤하다”는 말로 의혹을 일축했다. ‘외계인설’,‘트렌스젠더설’은 그녀의 밝혀지지 않는 과거에 대한 조롱이요, 체념이었다.
이지아는 영어와 일어에 능통하고, 디자인을 전공했다는 것 외에는 사생활이 노출되지 않아왔다. 실제 나이와 본명도 2차례 개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의 출신 대학도 사실과는 다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지아가 주로 미국과 일본에 체류해 그의 과거를 아는 학창시절 지인들이 극히 적었다는 점도 14년간 탄탄한 보안에 한몫을 했다. 서태지도 1996년 1월 돌연 은퇴한 후 2000년 공식 귀국 전까지 현지에서 사실상의 잠적생활을 했다.
팬들은 이지아의 14년간의 행적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농협보다 더 철저한 보안’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떠돌고 있다.
<김윤희 기자 @outofmap> 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