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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골프 카이머 ...랭킹1위 내줄까?
카이머 휴식으로 불참 웨스트우드 亞투어 와신상담 도널드도 PGA출전 호시탐탐 둘중 한명 우승하면 1위 올라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놓고 英-獨 전쟁?’
독일의 마르틴 카이머가 보유하고 있는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자리를 잉글랜드의 루크 도널드와 리 웨스트우드 듀오가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위에 올랐던 리 웨스트우드로서는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르는 것이고, 루크 도널드로서는 경쟁자들이 주춤한 지금이 생애 처음 1위를 노릴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이번 주 카이머는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반면, 웨스트우드는 아시안투어인 인도네시안 마스터스에 출전했고 도널드는 PGA투어 헤리티지대회에 나섰다.
따라서 웨스트우드나 도널드가 우승을 차지할 경우 왕좌의 주인은 바뀐다. 카이머는 올초 웨스트우드를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에 올랐지만, 이후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주춤하고 있다. 역전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
웨스트우드는 21일 열린 인도네시안 마스터스 첫날 4언더파를 쳐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8위에 올랐고, 도널드는 22일 열린 헤리티지대회 1라운드에서 4언더파로 선두와 3타차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결과를 점치기는 어렵지만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좋은 출발이다.
만약 둘다 우승을 차지하면?
월드골프랭킹을 관장하는 OWGR의 이언 베이커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시나리오는 간단하다. 웨스트우드와 도널드 중 우승하는 선수가 카이머를 제치고 1위가 된다. 둘 다 우승할 경우에는 누적포인트가 많은 도널드가 1위가 된다”고 설명했다.
도널드는 지난 2월 열린 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에서 카이머를 꺾고 우승하며 많은 포인트를 따냈고, 이달 초 마스터스에서도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올시즌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웨스트우드는 “아시안투어에 많은 강자들이 있어 우승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대회가 끝나는 24일이 마침 자신의 생일날이기 때문에 우승할 경우 우승컵과 세계랭킹 1위라는 짜릿한 선물을 받게될 수 있다는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주인이 자리를 비운 왕좌를 잉글랜드 선수들이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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