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방송을 7일 앞둔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MBC)’는 지난 한 달간의 여정을 정리하며 새로운 시작을 도모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더불어 새로운 도전자 임재범 BMK 김연우는 모습이 예고편을 통해 보여졌다.
비록 4.4%(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저조한 전국 시청률을 기록한 방송이었으나 새 출발을 앞둔 시점에 보여진 이날 방송은 D-DAY 7을 앞둔 ‘나는 가수다’에 대한 신선한 기대감을 안겼다.
▶ 지나온 ‘나는 가수다’ 매니저들의 말ㆍ말ㆍ말=일곱 명의 가수들의 매니저는 이날 한 자리에 둘러앉았다. 지난 네 번의 방송과 그 사이에 있었던 우여곡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으로 꾸며졌다. 거기에 가수들의 열띤 노력의 무대는 보너스였다.
‘김건모의 재도전’에 관한 이야기는 이날도 화두였다. 개그맨 박명수는 어느날 인터넷을 보니 자신이 ’영웅이 되어 있었다’는 농담섞인 말로 이날의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고개를 숙인 것은 김제동이었다. 김제동은 “재도전 발언은 주제넘었다”면서 방송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일등 가수의 매니저로서 더 미안했고, 동료애만 생각했다”는 것이 김제동의 이야기였다. 김건모의 재도전 논란과 그 후 마이크 잡은 손끝을 바르르 떨며 노래를 부르던 김건모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또다른 뭉클함을 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병진은 “김건모를 빗대 노력하지 않아도 천재라고 하는데, 이 일 이후 김건모는 ‘노력하는 천재’가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가수들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총평과 더불어 가수들의 도전 당시의 모습이 한 번 더 전파를 타 당시의 감흥을 또 한 차례 맛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김신영의 이야기처럼 너나없이 노래방에 가면 정엽의 창법을 흉내내느라 정신없는 남성들, 역시 정엽은 이 프로그램 최대 수혜자가 맞았다. 마니아층을 통해서만 감미로운 목소리였던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정엽을 대중 앞으로 꺼내보인 프로그램이 바로 ‘나는 가수다’였던 것. 윤도현은 ’록커 이상의 록커’임을 증명해보였고, 김범수의 ’한국인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목소리와 감성’은 마침내 프로그램을 통해 빛을 발했다.
박휘순의 말처럼 “애절한 한이 서린 목소리”를 담았던 백지영의 노래는 이제 들을 수 없지만 또 새로운 도전자 세 명이 왔다. 기대감은 증폭됐다.
▶ ‘나는 가수다’ 새 도전자 임재범ㆍBMKㆍ김연우= ‘나는 가수다’의 새 도전자 임재범 BMK 김연우가 왔다. 이미 세 사람이 ‘나는 가수다’에 들어온다는 사실은 알려져있었으나 예고편을 통해 만나니 기대감은 더 커졌다.
이들 세 사람의 등장에 먼저 놀란 것은 기존의 가수들이다.
임재범의 카리스마는 과연 압도적이었다. 예고편을 통해 임재범이 ‘너를 위해’를 부르는 모습이 전해졌다. 그의 폭발할 듯한 가창력과 압도적인 모습에 모든 도전자들은 다들 혀를 내둘렀다. “왕의 귀환이다” “너무 잘 한다” “더 독한 경쟁이 됐다” “쟁쟁하다”는 반응이었다. 임재범도 자신만만했다. “1등해야죠”라는 그의 각오는 가왕 임재범의 면모를 드러낸 것이었다.
‘소울의 여왕’ BMK도 예고편을 통해 ‘꽃피는 봄이 오면’을 열창했고 “내가 휘청거릴 만큼 정신이 없었다.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다”고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발라드의 신’ 김연우도 “너무 설렌다”고 했지만 잠시나마 비춰진 김연우의 모습엔 여유가 넘쳐 기존의 도전자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시청자들은 이제 재개를 앞둔 ‘나는 가수다’에 저마다의 기대감을 쏟아내고 있다. “새로운 도전자들이 정말 쟁쟁하다. 특히 임재범의 카리스마는 출연자 가운데에도 최고다”, “이전보다 더 알찬 무대가 되기를 기대한다. 내로라하는 가수들의 열정적인 무대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는 반응으로 이후의 ’나는 가수다’를 기다리고 있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