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스터링 앨범 발매=퀸은 1973년 데뷔 이후 전세계 총 1억 7000만장이라는 앨범 판매고를 세운 슈퍼 밴드. 밴드의 40주년을 기념해 15장의 정규 앨범, 베스트 앨범들이 모두 디지털 리마스터링된다. 앨범 공개도 깜짝 이벤트 형태로, 1년에 걸쳐 발매된다. 지난 1월 퀸의 베스트 앨범이 디지털 리마스터링 앨범으로 발매된데 이어, 3월에는 퀸의 정규 1~5집과 베스트 앨범이 재발매됐다. 3집(1974)에 수록돼, UK차트 2위까지 오른 ‘Killer Queen’, 예술성과 대중성을 완벽히 갖췄다고 평가받는 4집(1975) ‘Bohemian Rhapsody’ 등 퀸의 초반 히트곡들이 담겼다.
오는 6월에는 정규 6집 ‘News of the World(1977)’부터 10집 ‘Hot Space(1982)’가 새로 발매된다. 6집은 지금까지 퀸의 최고 히트곡으로 꼽히는 ‘We Are the Champion’ 과 ‘We Will Rock You’ 등이 수록됐으며, 영국을 넘어 미국 시장까지 장악한 역사적인 앨범이다. 10집 역시 퀸이 데이빗 보위와 작업한 곡 ‘Under Pressure’가 포함된 명작이다. 팬들이 고대하는 40주년 기념 한정반도 6월에 발매된다.
9월에는 11집 ‘The Works(1984)’ 부터 마지막 정규 앨범인 15집 ‘Made In Heaven(1995)’까지 재발매된다. 11월에는 새로 녹음된 베스트 앨범이 공개되며 한 해 동안 앨범 발매 이벤트가 마무리된다.
▶ 프레디 머큐리 추모제=퀸은 독특하면서도 완벽한 조합의 록밴드였다. 고음의 오페라 창법을 록에 접목했던 보컬 프레디 머큐리, 천체물리학 박사인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 보컬로도 손색없는 드러머 로저 테일러, 베이시스트 존 디콘까지. 모든 멤버가 작곡할 정도로 음악적으로 출중했던 록밴드다.
그중 퀸하면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바로 보컬을 맡았던 프레디 머큐리다. 그는 남자 록커들과 다른 분위기의 화장과 매니큐어, 발레와 같은 무대 퍼포먼스로 퀸의 독특한 개성을 상징했다. 생전 동성애자로 알려졌던 그는 1991년 11월 기자회견을 갖고 에이즈 환자임을 밝혔고, 불과 24일만에 45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올해 퀸 40주년은 머큐리의 특별한 추모의 해이기도 하다. 머큐리의 생전 생일(9월 5일)을 앞둔 2~4일 스위스 몽트뢰에서는 그의 추모 행사가 열린다. 몽트뢰는 머큐리의 동상이 세워진 곳으로, 2003년부터 매해 추모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는 퀸 40주년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담아 머큐리의 생전 영상, 뮤지션들의 추모공연, 컨퍼런스 등 각종 행사가 열린다. 그외 2011 리오 페스티벌은 건즈앤로지즈 메탈리카 엘튼 존 등이 출연한 가운데, 머큐리의 추모 공연을 갖는다.
▶전세계 퀸 박람회ㆍ티셔츠 제작까지=해외 각국에서 퀸의 박람회가 개최됐거나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2월, 퀸의 본고장인 영국 런던에서는 ‘퀸 박람회’가 열렸다. 당시 2주간 열린 행사에는 2만명이 넘는 팬들이 몰렸으며, 팝스타 제시 제이나 록밴드 푸 파이터스 등 뮤지션들도 퀸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참석했다.
오는 4월 28일부터는 런던에 이어 일본 도쿄에서도 같은 형태의 퀸 박람회가 열린다. 런던서 전시된 사진이나 각종 스크랩 등을 추린 자료를 전시할 예정으로, 도쿄에서 5월 5일까지 열린다.
퀸의 홈페이지에는 팬들이 직접 디자인, 제출한 40주년 기념 티셔츠를 놓고 투표가 이뤄지고 있다. 퀸 멤버인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타일러가 승자를 고를 예정이며, 상금과 함께 티셔츠를 상업적으로 판매할 권리를 갖게된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사진=유니버설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