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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벽마무리 야쿠르트 임창용 “세이브좀 하고 싶어요”
‘팀이 너무 잘해도 세이브 하기 힘드네….’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의 ‘철벽마무리’ 임창용(35)가 딜레마에 빠졌다. 지난 17일, 요코하마전부터 5경기 연속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있지만 세이브 숫자는 제자리 걸음이다. 지난 19일 주니치전을 1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세이브를 따낸게 전부다.

이는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야쿠르트의 투-타가 너무 자기 몫을 다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요코하마전에서는 4점차 상황이라 세이브 조건이 성립되지 않았고, 22일 히로시마전에서도 5-0 리드 상황이었다. 23일 히로시마전에서는 아예 6-6 동점이라 세이브 자체가 될 수 없었다. 24일 히로시마전에서도 9회 공격 전까지 6-3이라 세이브가 성립되는 듯했으나 야속하게도 팀 타선이 9회 2득점하는 바람에 세이브 조건이 되지 않았다. 점수차가 3점 이상이라서 세이브를 올리지 못하는 것

이 바람에 임창용의 세이브는 달랑 1개. 센트럴리그 세이브 1위에 올라있는 외국인 투수 사파테(히로시마)는 7경기에서 5세이브를 수확했고, 후지카와 규지(한신)도 6경기에서 3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임창용은 올해 목표로 일본 통산 100세이브와 한일 통산 300세이브로 설정했다. 일본 통산 세이브는 97개이고, 한일 통산 세이브는 265개. 각각 3개와 35개가 남아있다. 금방 채울 수 있을 듯했던 목표가 점점 멀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건 팀이 잘 되고 있다는 증거라 반갑다. 야쿠르트는 개막 3연패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최근 8경기에서 2차례 무승부를 제외하면 6승을 쓸어담을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24일 히로시마를 8-3으로 재역전승하며 6승3패2무로 단독 1위가 됐다. 이대로 가면 언젠가는 분명히 세이브 기회가 올 것이고, 임창용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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