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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승진 웃고 김주성 울다
MVP로 선정된 하승진, 경기 종료 2분도 안 남기고 5반칙 퇴장한 김주성. KCC와 동부의 두 간판 센터의 운명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KCC가 동부를 79대 77 두 점차 승리하며 세트 스코어 4대 2로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날 혼자 22점을 넣고 리바운드 9개를 잡으며 맹활약 한 KCC 하승진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75표 가운데 66표를 얻어 상금 1000만원과 챔피언결정전 MVP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동부의 김주성은 고배의 눈물을 삼켜야 했다. 경기 시작 후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이 계속되다 경기 종료를 불과 채 1분도 남기지 않고서야 승리 팀의 윤곽이 드러났다. 토마스가 경기 종료 6분18초 전 퇴장한 데 이어 김주성은 1분45초 전에 5반칙으로 퇴장당하며 동부는 사실상 포차 모두 떼고 경기해야 했다. 

75-74로 KCC가 앞서던 경기 종료 46초 전 동부의 윤호영이 3점 플레이에 성공하며 77대 75로 승기를 다시 잡았지만 KCC는 강병현이 경기 종료 35초를 남기고 정면에서 3점포를 터뜨려78-77로 기어이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동부는 종료 15초 전에 박지현이 3점슛을 던졌으나 빗나갔고 공격리바운드를 잡지 못했다. 동부로선 김주성의 부재가 뼈아픈 순간이었다. 

결국 KCC 임재현이 상대팀의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를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1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에 나선 동부는 김봉수가 던진 3점슛마저 빗나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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