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경기 중 부상을 입고 교체되고 있다.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복귀전에서 펜스와 충돌해 쓰러진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최근 수술과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거론된 것에 비하면 불행 중 다행인 소식이다.
미국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4일(한국시간) "이정후를 오늘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렸고 포수 잭슨 리츠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불렀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이정후는 오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았고, 오후 팀 주치의와 치료 계획을 상의할 것"이라며 "치료 일정은 15일 명확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후의 치료 기간이나 복귀까지 걸리는 시간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현지 취재진에게 "이정후가 의사와 만나봐야 알겠지만, 수술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구단은 주치의의 정확한 진단을 토대로 이정후의 치료 방법과 기간을 설정한 뒤 그를 15일 혹은 60일짜리 IL로 옮길지 검토할 전망이다.
이정후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회초 수비 중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홈런성 타구를 잡기 위해 점프하다 펜스에 충돌한 뒤 쓰러졌다. 어깨 통증을 호소하던 이정후는 곧바로 교체됐고 1차 검진 결과 어깨 탈구 진단을 받았다.
뼈가 어깨 관절에서 빠져나온 만큼 당분간 정상적인 경기 출전은 어렵다. 이로 인해 일부 현지 매체에서는 이정후의 수술 가능성과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주전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활용할 수 있는 이정후를 영입하기 위해 큰 투자를 했다"며 "루이스 마토스, 타일러 피츠제럴드, 마이크 야스트르젬스키 등이 대체 자원으로 거론되지만, 이정후의 빈자리를 메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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