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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투타 겸업'에서 올 시즌에는 타격에만 전념하는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무결점'의 타자로 우뚝 서고 있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2번 지명 타자로 선발로 뛰어 연장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오타니가 MLB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린 건 2020년 9월5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시절 이후 3년8개월 만이다.
오타니의 '유일한 약점'으로 그간 득점권 타율이 꼽혀왔다는 점을 볼 때, 이날 활약은 더욱 의미있는 것이었다. 오타니는 시즌 개막 후 21번의 득점권 타석에서 1안타에 그쳤다.
이날 오타니는 2-2로 줄다리기를 이어가던 연장 10회말 2사 1, 2루에서 신시내티 마무리 알렉시스 디아스가 던진 시속 151km의 몸쪽 낮은 직구를 잡아당겼다.
타구는 우익수 오른쪽으로 뻗어나갔다. 이에 2루 주자가 여유롭게 홈을 밟고 경기는 그대로 끝날 수 있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는 최근 4주간 자신만의 스트라이크 존을 명확하게 설정해 치기 좋은 공을 잘 골랐다"며 "그는 실투를 놓치지 않는다"고 했다.
지역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의 빌 플런킷 기자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오타니는 득점권 19타수 1안타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이날 끝내기 안타를 포함해 31타수 11안타(타율 0.355)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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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안타 1위(66개), 타율 1위(0.353), 출루율+장타율(OPS) 1위(1.081), 홈런 공동 3위(13개)를 기록 중이다.
오타니는 무키 베츠와 함께 가장 강력한 1, 2번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통산 세 번째 최우수 선수(MVP)를 향해 순항하고 있는 오타니는 자신을 위한 날이 제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시의회는 오타니가 다저스 소속으로 뛰는 기간 해마다 5월17일을 '오타니의 날'로 제정해 기념 행사를 열기로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