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CJ ENM 신인 창작지원 사업 오펜(O’PEN)의 새 기수가 출범했다. 지난 22일 상암동 오펜 센터에서 ‘오펜 스토리텔러’ 8기와 ‘오펜 뮤직’ 6기 출범식이 열렸다.
‘오펜’은 창작자에게 데뷔 기회를 제공하고, 콘텐츠 업계에는 새로운 크리에이터를 수급해 선순환 구조 확립과 건전한 문화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17년 단막·영화 부문과 18년 뮤직 부문을 발족한 이래 총 233명의 ‘오펜 스토리텔러' 작가와 89명의 ‘오펜 뮤직’ 작곡가를 배출해왔다.
이번 ‘오펜 스토리텔러’ 8기는 지난 1월부터 드라마(단막물/시리즈물)와 영화 부문 공모가 순차적으로 진행돼 총 24명의 작가들이 최종으로 이름을 올렸다. 선발된 작가들에게는 개인 집필실과 창작 지원금 1천만 원이 제공된다. 업계 최고 연출자, 작가의 멘토링과 특강, 제작사와 작가를 연결하는 비즈매칭, 현장 취재 등의 특전과 tvN '오프닝(O'PENing)'을 통한 데뷔 기회도 주어진다.
14명의 신인 작곡가들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오펜 뮤직’ 6기에 합류했다. 선발된 작곡가들에게는 창작 지원금 5백만 원과 창작 공간이 지원된다. 현업 전문가와의 멘토링과 작사, 작곡, 믹싱, 제작, 저작권 등 전 분야에 걸친 특강 및 실습 프로그램, 비즈 매칭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남궁종 CJ ENM 오펜사업팀장은 “ K-콘텐츠의 경쟁력과 원동력은 실력 있는 창작자”라면서, “오펜은 신진 창작자들이 더 많이 활약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오펜이 배출한 신예 작가들은 방송사, OTT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공개된 오펜 작가들의 작품만 33편에 달한다. 앞서 신하은 작가(1기)의 ‘갯마을 차차차’, 박바라 작가(3기)의 ‘슈룹’, 임창세(2기)와 황설헌 작가(5기)의 ‘형사록 2’ 등이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박경화 작가(5기)의 ‘졸업’이 tvN 토일 드라마로 인기리 방영 중이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이 함께 오펜 출신 작가들의 당선작을 영상화한 ‘오프닝(O’PENing)’은 해외 유수 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받아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북미 3대 영화제로 유명한 제57회 미국 휴스턴 국제 영화제에서 '썸머, 러브머신 블루스'(연출 윤혜렴, 작가 이충한)을 포함한 '2023 오프닝’ 작품 6편이 심사위원 특별상, 베스트 편집상 등 총 7개 상을 석권했고, 작년에는 '저승라이더'와 '첫눈길'이 각각 블랙코미디 부문의 골드 레미상과 외국어 장편 부문의 실버 레미상을 수상했다.
오펜 뮤직 출신 작곡가들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펜 뮤직 2기 FLUM3N(양태겸) 작곡가는 Mnet '보이즈 플래닛'의 아티스트 배틀곡 ‘Say My Name’과 아이돌 그룹 케플러(Kep1er)의 일본 정규 앨범 'Cruise’ 공동 작사·작곡·편곡을 맡았다. 오펜 뮤직 5기로 선발된 박승주, 이가윤, stereoHZ(최윤석) 작곡가는 tvN 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 OST ‘가랑비(濛雨)’ 작곡·작사·편곡에 함께 참여했고, 오펜 뮤직 1기 한재완, 2기 박정준, 심규태 작곡가는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OST 'A Day' 작사·작곡·편곡에 함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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