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스페인, 연장서 독일 잡고 극적 4강행…프랑스는 포르투갈에 승부차기끝 신승 [유로 2024]
포르투갈 호날두·독일 크로스 ‘마지막 유로 도전’ 마무리
AFP=연합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스페인과 프랑스가 각각 독일, 포르투갈을 따돌리고 유로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 올랐다.

스페인은 6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개최국 독일과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뒤 연장전 끝에 2-1로 이겼다. 2개 대회 연속 4강 안착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이날 포르투갈을 승부차기 끝에 물리친 프랑스와 오는 10일 뮌헨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3차례(1972년, 1980년, 1996년) 유럽 축구 정상에 올라 스페인과 최다 우승 공동 1위인 독일은 2016년(4강) 이후 8년 만에 8강에 진입했으나 4강까진 닿지 못했다.

전반을 두 팀 모두 득점 없이 보낸 뒤 스페인이 후반 6분 다니 올모의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라민 야말이 낮게 보낸 공을 올모가 중앙으로 달려들며 오른발로 때려 골 그물을 흔들었다.

하지만 후반 44분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의 크로스를 요주아 키미히가 헤더로 떨군 뒤 플로리안 비르츠의 동점 골이 터지며 독일은 가까스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 시간이 대부분 흐르도록 팽팽했던 균형은 연장 후반 14분에서야 깨졌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올모의 크로스를 미켈 메리노가 머리로 받아 넣어 천금 같은 결승 골의 주인공이 됐다.

베테랑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웃지 못했다. 크로스는 이미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는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을 끝으로 은퇴했고, 이번 유로가 선수로서 그의 마지막 무대였다.

함부르크에서 열린 또 다른 8강전에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팀 프랑스가 포르투갈과 연장전까지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겨 2016년 이후 8년 만에 4강에 진입했다.

프랑스는 1984년과 2000년에 이어 3번째 유로 우승에 도전한다. 2016년 우승팀인 포르투갈은 '캡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마지막 유로 대회를 8강에서 마쳤다.

6차례 유로에 출전해 30경기에서 14골 8도움을 쌓아 모두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한 호날두는 '마지막 유로'로 공언하며 치른 이번 대회에선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호날두는 이날 승부차기에서 포르투갈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서서 성공했으나 3번째 키커였던 주앙 펠릭스의 실축이 포르투갈의 패배로 이어졌다.

bigroot@heraldcorp.com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