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대표팀 이우석이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남자 리커브 단체 4강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활을 쏘고 있다. [파리=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정주원 수습기자] 30일 파리 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퍼펙트 10’을 기록하며 금메달의 주역이 된 남자 양궁 이우석(27·코오롱인더)이 개인전에 출격한다. 오후 9시 36분(한국시간) 호주의 피터 부쿠발라스와 64강전을 치른다.
이우석은 단체전에서 한국 대표팀 첫 번째 사수로 출전해 총 6발의 화살을 쏴 모두 10점을 쏜 바 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부터 이어진 단체전 3연패 달성의 해결사로 나섰다.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이우석은 개인전을 앞두고 동료 김우진(32·청주시청)을 대진표 상 4강전에서 만나면 "깨부시겠다"며 선전포고를 했다.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개인전에서도 2관왕을 노리는 이우석의 별명은 ‘오뚝이 궁사’다. 이우석은 2014 아시안게임 선발전 5위·2016 올림픽 선발전 4위로 각각 4위와 3위까지 양궁 국가대표 출전 기회가 주어지는 선발전에서 한끗이 모자라 낙마했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그때마다 현실을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다. 이번 올림픽 선발전에서 당당히 2위를 차지하고 신들린 10점 행진으로 단체전 금메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한국 양궁 대표팀은 이미 여자 단체전에 이어 남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총 5개 금메달(남녀 단체, 남녀 개인, 혼성) ‘싹쓸이’를 노리는 있어 남자 개인전이 중요하다.
한국 남자 양궁은 단체전에 비해 개인전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단체전에서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3연패를 달성하고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총 6번의 우승이 있는 반면, 첫 개인전 금메달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오진혁 선수로부터 나왔을 만큼 상대적으로 메달 획득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총 5개 종목 중 유일하게 메달 획득에 실패한 종목이 바로 남자 개인전이다. 당시 금메달은 메테 가조즈(터키)·은메달은 마우로 네스폴리(이탈리아)·동메달은 후루카와 다카하루(일본)으로 한국 선수가 없었다.
상대적으로 남자 개인전에 약하다는 아쉬움을 이우석이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우석은 25일 순위결정전에서 총 681점을 획득하며 공동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notstrong@heraldcorp.comjookapook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