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문화팀=백혜경 기자]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박보검이 연기하고 있는 이영(효명세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훗날 효명세자가 되는 이영은 역사적으로 조선 23대 왕 순조의 아들이자 24대 왕 헌종의 아버지다.
이영이라는 인물에 논픽션이 가미돼 드라마의 재미를 살렸지만 실제 역사에서도 존재하는 인물이다.
극중 김승수가 연기하는 왕 순조는 조선시대 실존했던 23대 왕이다. 정조와 후궁 수빈 박씨 사이에서 태어난 순조는 정조의 정비 효의왕후가 후사를 잇지 못하고 의빈 성씨가 낳은 첫째 아들 문효세자는 5세의 어린 나이로 일찍 죽자 왕실에 태어난 아들이었다.
정조는 효의왕후로 하여금 순조를 아들로 삼게 하고 1800년(정조 24) 1월에 왕세자로 책봉했다.
하지만 1800년 6월 28일 정조가 갑자기 죽고 그해 7월 4일 순조가 즉위했다. 당시 순조는 11세의 어린 나이였다. 따라서 영조 계비 정순왕후가 수렴청정을 했다.
정순왕후가 수렴청정을 시작하자 노론 벽파가 정권을 잡았다. 실제 역사에선 정순왕후가 수렴청정을 했던 순조 재위 초기는 공노비의 혁파, 서얼소통의 시행 등 조선 사회 신분 제도에 큰 변화를 가져온 주요 조치가 취해지기도 했다.
순조는 1802년(순조 2) 10월에 안동 김씨 김조순의 딸 순원왕후를 왕비로 맞이했다. 이것이 이후 3대에 걸친 안동 김씨 세도정치 시발점이 됐다. 순원왕후는 효명세자와 3명의 공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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