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문화팀=장영준 기자] 박보검이 외모 성격 능력 뭐 하나 부족함 없는 '완(完:완벽할 완)세자'로 등극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4회에서 이영(박보검)은 대리청정 명을 받고 정약용(안내상)을 찾아가 자문을 구했다. 이 때 이영은 그 누구보다 진지한 표정과 태도였다. 대리청정에 대해 청의 일방적인 허락이 아닌 동등한 외교 상대로서 인정 받기를 원했고 또한 그를 끊임없이 견제하려는 외척 세력에게도 책잡히지 않을 방도가 필요했기 때문.

이후, 뭔가 결심이 선 듯 늦은 밤 장악원으로 향한 이영은 기녀들을 궐 안으로 불러 모으고 홍라온(김유정)과 함께 예악을 정비, 청나라 사신을 맞기 위한 진연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진연에서 선보일 무희들의 춤을 의궤와 비교, 기록하며 진두지휘하기도.

진연을 준비하는 이영의 눈빛과 목소리는 기존의 장난기 넘치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진중한 카리스마 그 자체였다.

외척 세력들은 그를 곤경에 빠트릴 계략을 꾸몄다. 그러나 이영은 이를 뒤엎는 회심의 한 방을 선보이며 또 한 번 단호하면서 카리스마 있는 왕세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결국 이영은 청나라 앞에서 왕실의 권위와 위신을 세우며 위기를 모면했고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얻기도 했다.

지금껏 대신들에게 풋내기(?) 같은 모습만을 보이며 영민함을 감춰왔던 이영은 이 날 방송에서는 진중한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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