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나경 기자
1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선 영화 ‘아수라’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주연배우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그리고 연출을 맡은 김성수 감독이 참석했다.
남성 영화 연출에 특별한 감각을 지닌 김성수 감독의 범죄느와르 복귀작이며 출연 배우 각각의 이름 하나 만으로도 시상식을 방불케하는 라인업은 ‘아수라’를 일찌감치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날 김 감독은 영화 ‘아수라’ 제목에 얽힌 흥미로운 뒷얘기로 취재진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처음 영화 제목을 ‘반성’이라고 지었다”면서 “지금의 제작사 대표에게 시나리오를 건내자 깜짝 놀라며 ‘이러면 사람들이 안본다’며 만류를 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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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이기에 충무로에선 이른바 ‘미친 멀티’로 이번 영화를 부르기도 한다. 이에 대해 김 감독도 인정하며 “이런 분들이 한꺼번에 나올 줄은 정말 몰랐다”고 웃었다.
그는 각각의 배우들을 캐스팅한 원동력을 공개했다. 먼저 정우성에 대해선 “친하니깐 친분으로 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황정민과 곽도원에 대해선 “그 사람들이 아니면 절대 안된다고 제작사 대표에게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만식에 대해선 “오래전부터 정만식과 같은 배우를 원했다”면서 “내가 진짜 좋아하는 얼굴형이다”고 말해 당사자인 정만식을 쑥스럽게 했다. 주지훈에 대해선 “대체 이런 연기를 하기 위해 그동안 얼마나 참았을까 신기할 정도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영화감독이 누릴 수 있는 인생의 호사를 이번 영화를 통해 경험했다”고 대만족감을 전했다.
사진=오나경 기자
악인 ‘박성배’로 ‘달콤한 인생’의 백사장 캐릭터 이후 오랜만에 악역으로 돌아온 황정민 역시 만족감을 전했다.
그는 “지금도 긴장된다. 아니 긴장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내 얼굴이 지금 빨간 색이다”고 농담을 했다. 이어 “오늘 포스터와 예고편을 보는 데 다들 처음 만났을 때 느낌이 떠올랐다”면서 “함께 모여서 술 한 잔하면서 ‘열심히 하자’란 말이 허투루 된 것은 아닌 것 같아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모든 배우들은 영화 속 아귀 지옥의 실체를 잊게 할 정도로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하지만 그들이 만들어 낸 지옥의 실체는 누구라도 기대를 안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날 공개된 티저 예고편과 캐릭터 소개 그리고 촬영 현장 비하인드 동영상은 ‘아수라’의 색깔과 강렬함을 담아내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사진=오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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