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나경 기자
[헤럴드경제 문화팀=장영준 기자] 드라마와 다큐멘터리의 장점을 조합해 만든 팩츄얼 드라마가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다. KBS 교양국에서는 그동안 제작한 역사 다큐멘터리 제작 노하우를 총 집결시킨 '임진왜란 1592'로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 번 새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몰 CGV 프리미엄관에서는 KBS 1TV 팩츄얼 드라마 '임진왜란 1592'(극본 김한솔 연출 박성주 김한솔)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성주 김한솔 PD를 비롯해 배우 최수종 김응수 이철민 정진 조재완 백봉기가 참석했다.
'임진왜란 1592'는 임진왜란 당시 한, 중, 일 삼국의 상황을 5부작 드라마로 재구성한 국내 최초의 팩추얼 드라마다. 특히 46전 46승, 세계 해전사에서도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와 막전막후의 치열했던 평양성 전투를 모두 담아낸다. 드라마의 감동과 재미 그리고 다큐멘터리의 진실성과 정확성을 고루 가췄다.
박성주 PD는 "팩츄얼 드라마라는 장르가 생소하실 수 있다. 사실에 기반한 드라마라고 보면 된다. 극 사실 주의 드라마다"라며 "사료에 나오는 인물들이 그대로 나온다. 그 분들이 한 행동이나 말 대사는 상상력을 가미했지만 그렇다고 그냥 상상한 게 아니다. 문헌을 바탕으로 한 거다. 한국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장르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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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연기경력만큼이나 남다른 사극 출연 횟수를 자랑하는 베테랑 배우 최수종에게도 팩츄얼 드라마는 쉽지 않았다. 그는 "지금까지 해왔던 작가와 연출자와 배우의 해석에 의한 창의적인 연기가 아니었다. 오히려 감독님의 설명을 듣는 시간이 더 많았다"며 "그래서 힘들기도 했지만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날 시사회에서 공개된 영상은 '임진왜란 1592'의 2편. 총 50분간 방송된 2편에서는 이순신이 한산도 대첩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담았다. 특히 영상에는 치열한 전투 장면과 함께 다큐멘터리에서나 볼 수 있는 친절한 자막 설명 그리고 실제 문헌에 기록된 인물들이 세세하게 묘사돼 눈길을 끌었다.
귀선 격돌대장 이기남 역으로 열연한 이철민은 "처음에는 출연 제의를 받고 망설였다. 너무 큰 역이었고 방송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역이기도 했기 때문"이라며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다행히 결과가 좋은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거북선을 설계한 나대용 장군 역의 정진은 "저 역시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고민했다. 하지만 그 고민의 결과가 드라마를 더 훌륭하고 재밌게 만든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오나경 기자
김한솔 PD는 팩츄얼 드라마인 '임진왜란 1592'가 기존의 대하 사극과 무엇이 다른가를 묻는 질문에 "팩츄얼 드라마는 말 그대로 사실에 입각한 드라마다. 대하 드라마가 50부작 혹은 100부작으로 큰 흐름을 보여준다면 팩츄얼 드라마는 짧다. 단순한 주제 의식을 표현한다"며 "드라마에서는 다루지 않는 전략과 전술 그리고 거북선 노는 어떻게 저었는가 등 디테일하고 깊이 들어간다. 그런 부분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중 합작으로 만들어지는 '임진왜란 1592'는 오는 3일 저녁 9시 4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8일 저녁 10시 2편, 9일 저녁 10시 3편, 22일 저녁 10시 4편, 마지막으로 23일 저녁 10시 5편이 방송된다. 중국에서도 CCTV를 통해 13억 중국인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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