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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View]④ ‘스플릿’ 정성화 “뮤지컬과 영화 결합된 새로운 콘텐츠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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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문화팀=김재범 기자] 배우 정성화가 자신이 계획 중인 꿈에 대해 전했다.

16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정성화는 영화 ‘스플릿’을 통해 데뷔 첫 악역을 연기했다. 개그맨에서 배우로 전향한 뒤 원했던 ‘악역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스플릿’ 최고의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너무도 하고 싶었던 배역이었다. 아니 캐릭터였다”면서 “그렇게 원하던 인물을 소화했으니 못할 게 뭐가 있겠나”라며 특유의 호탕한 웃음을 전했다.

정성화는 영화계에선 조연 혹은 조연급 단역으로 비중이 큰 배우는 아니다. 하지만 뮤지컬 무대에선 최고의 스타다. 국내 최고 뮤지컬 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존재감의 배우다.

그는 “앞으로 꼭 뮤지컬 영화에 한 번 출연해 보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서 “할리우드의 ‘레미제라블’ 같은 멋진 영화들이 왜 국내에선 안될까 참 안타깝다. 그런 영화의 산파로서 역할을 한 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다”고 전했다.

그런 분위기가 조성되기 위해선 국내 뮤지컬계의 변화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꼽은 변화는 ‘돈을 버는 제작자가 가장 먼저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정성화는 “국내에선 ‘오픈런’이란 개념이 없다. 극장 대관을 하고 언제부터 언제까지 공연이 이뤄지면 다음 작품이 들어가고”라면서 “국내는 뮤지컬계는 내수시장만을 보고 존재하는 작품이 거의 대부분이다. 결국 작은 ‘파이’를 나눠먹고 또 나눠먹는 구조다”고 아쉬워했다.

결국 ‘돈을 버는 제작자들이 거의 없게 된다’는 말과 이어졌다. 그럼 이 구조가 변화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정성화는 “제작자들이 돈을 많이 벌어서 전용 극장을 가질 수 있게 된다면 어느 정도는 그 문제가 해결이 된다”면서 “뮤지컬 작품 올리는 데 가장 큰 대관료가 해결되면 배우 개런티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지점에서 조정이 된다. 그러면 연쇄적으로 문제가 하나 둘씩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고 나름의 해결책을 언급했다.

그는 차후 뮤지컬과 영화가 결합된 새로운 콘텐츠 및 음악 활동도 계획 중이다. 거창하게 가수 활동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새로운 시도로서 계획중이라고 한다.

정성화는 “큰 개념의 콘서트가 아닌 작은 음악회 정도의 자리를 한 번 마련해 보려고 노력 중이다”면서 “빨리 실행되지는 못하겠지만 아마도 빠른 시간 안에 계획 중인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정성화가 악역 ‘두꺼비’로 출연한 ‘스플릿’은 도박 볼링 세계에 뛰어든 밑바닥 인생들의 한판 승부를 그린 영화다. 유지태가 한물 간 전직 볼링 선수 철종, 이정현이 허당 매력의 생계형 브로커 희진, 이다윗이 자폐 기질과 천재적 볼링 실력을 동시에 지닌 영훈으로 출연한다. 지난 10일 개봉해 전국 극장가에서 상영 중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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