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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있수다] '썰전' '외부자들'…물 만난 시사예능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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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채널A)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영준 기자] 시사와 예능이 결합한 '시사예능'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전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는 현 상황과 무관치 않다. JTBC '썰전'에 이어 채널A에서 새로 론칭한 '외부자들'까지 '시사예능'이라는 생소한 장르를 내세웠음에도 매 방송 마다 꾸준히 화제몰이 중이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장르의 결합 시도는 이전부터 존재했다. KBS 교양국에서 제작한 '수상한 휴가'는 예능적인 성격이 짙었고 지식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들도 다수였다. 종편에서 성행한 각종 의학프로그램들 역시 예능적 재미를 선사하면서도 정보를 전달하는 교양프로그램의 성격을 지니고 있었고, 최근 tvN에서 방영 중인 인문학 토크쇼 '동네의 사생활'도 교양과 예능이 결합한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어느새 예능은 교양과 자연스레 어울리기 시작했지만 시사와는 좀처럼 어울릴 수 없는 간극이 존재했다. 웃자고 만드는 예능과 팩트를 기반으로 한 시사와의 접점은 좀처럼 찾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사적인 내용을 예능처럼 부담없이 소화해보자고 내놓은 '썰전'이 좋은 반응을 얻기 시작하면서 두 장르는 한발짝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보다 쉽고 깊게 뉴스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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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채널A)


그 중심에는 연예인이 있다. '썰전'에는 김구라가 있고, '외부자들'에는 남희석이 있다. 이들은 주로 MC 역할에 머물러 있지만 양 진영간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아무리 복잡해 보이는 사안에도 시청자들의 눈 높이에서 같이 바라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더불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시사 프로그램에 예능적 요소를 가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정치에 부쩍 높아진 대중의 관심 역시 시사예능의 인기를 높이는 주요 요인이었다. 덕분에 '썰전'은 최근 시청률 8%대를 유지하고 있고, '외부자들'은 첫 방송 이후 3%대로 순항 중이다.

시사예능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과 국정 농단의 주범으로 지목된 최순실에 대한 재판, 이와 관련한 특검 수사 그리고 올해 진행될 대선까지 굵직한 이슈들이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과연 올해 시사예능이 방송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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