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씨네;리뷰] ‘스페이스 비트윈 어스’, 화성에서 온 사랑꾼의 직진 로맨스
이미지중앙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보통 우주 영화라고 하면 화려한 스케일과 과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한 상상력 넘치는 스토리를 떠올린다. ‘스페이스 비트윈 어스’(The Space Between Us)는 여기에 로맨스를 접목 시켜 상상하지 못했던 러브스토리를 완성했다.

‘스페이스 비트윈 어스’는 화성 거주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화성으로 떠난 NASA 여성 우주인이 갑작스럽게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화성에서 태어난 소년 가드너는 과학자들의 손에 길러지고 지구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간다. 화성에서의 생활이 전부였던 가드너는 지구 소녀 툴사와 자신의 아버지를 찾기 위해서 지구로 향한다.

우선 ‘스페이스 비트윈 어스’는 기존의 SF 영화들처럼 무중력 땅인 화성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완성했다. 최첨단 우주선 내부와 척박해 보이는 화성의 붉은 빛 전경, 인간의 친구인 로봇 등이 등장한다. 특히 16년 동안 화성 도시인 이스트 텍사스에서 거주한 가드너의 생활은 우주에 대한 상상력을 현실화 시켜 눈길을 사로잡는다.

화성인 가드너가 지구에 적응해 가는 과정도 백미다. 처음 느낀 중력에 걷는 것조차 어설픈 가드너는 척박한 화성과 달리 하늘, 바다, 숲 등 지구가 가진 고유의 색마저도 신기하다. 만나는 지구인에게 “지구에서 가장 좋은 것”을 묻는 것만 보더라도 가드너의 순수함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미지중앙

특히 화성 소년과 지구 소녀의 로맨스는 ‘스페이스 비트윈 어스’가 기존의 SF와 다른 지점이다. 툴사에게 빠지게 된 가드너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툴사는 가드너의 순수한 매력에 빠지게 된다. 짧은 지구 생활이지만 가드너는 툴사의 도움으로 단기간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배우고 ‘사랑꾼’으로 거듭난다.

그 덕분에 분명 SF 영화임에도 ‘스페이스 비트윈 어스’는 따뜻한 감성이 살아있다. 이 감성을 배가시키는 것은 감탄이 절로 나오는 자연 경관과 OST다. 영화는 자연 그대로의 색감을 살려 자연 그 자체로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했고 극의 분위기에 따라 맞아 떨어지는 OST는 감동을 더욱 극대화 시킨다.

가드너 역의 에이사 버터필드는 총명하면서도 순수하고 로맨틱한 화성인을 꾸밈없이 연기한다. 어수룩하지만 순수한 직진남 가드너의 매력에 툴사 뿐 아니라 관객들도 빠지게 될 것이다.

화성에서 태어난 소년과 지구에서 태어난 소녀가 서로의 세상을 공유하며 또 다른 우주를 만나게 되는 스페이스 로맨스 영화 ‘스페이스 비트윈 어스’는 오는 16일 개봉한다.

cultur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