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신작 SWOT 분석] ‘터널’, 아날로그 감성 자극하는 수사극
이미지중앙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터널’이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수사극으로 포문을 열었다.

25일 첫 방송된 OCN 주말드라마 ‘터널’은 1980년대 여성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던 형사 박광호(최진혁)가 터널을 통해 30년의 시간을 거슬러와 엘리트 형사 김선재(윤현민), 범죄 심리학자 신재이(이유영)을 만나게 되고 30년 전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담는다. 1회에선 1986년 발생한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경찰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SWOT 분석을 통해 신작 ‘터널’을 짚어봤다.

■ Strength(강점) : 추억 떠올리게 하는 아날로그 감성

‘터널’은 1980년대를 주무대로 하며 톤다운 된 영상미를 보여줬다. 박광호의 스타일을 비롯해 소품 곳곳에서도 80년대 분위기가 물씬 풍겨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 과정이 긴박하게 흘러갔지만 사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보단 피해자의 감정에 집중했다. 그래서 피해자에게 감정 이입을 하는 박광호나 피해자가 살해되고 동요하는 형사의 모습에서 휴머니즘이 느껴지기도 했다. 긴장감 넘치는 수사물에 감성을 실었다.

■ Weakness(약점) : ‘살인의 추억’ 냄새가 물씬

‘터널’은 시작 전부터 타임슬립과 수사물이 조합된 소재로 ‘시그널’과 많은 부분 비교가 됐다. 1회에선 본격적인 타임슬립이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그널’의 느낌 보다는 같은 화성 부녀자 연쇄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삼았기 때문에 오히려 영화 ‘살인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전체적인 톤도 영화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본격적인 타임슬립이 이뤄진 2회도 ‘시그널’과 비슷하지 않았지만 다른 작품들이 떠오른다는 점이 ‘터널’의 약점이기도 하다.

또 사건이 이어지는데도 불구하고 극의 몰입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전체적으로 조용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루즈하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이미지중앙

■ Opportunity(기회) : ‘보이스’의 흥행 잇는다

‘터널’은 라인업으론 ‘보이스’의 후광을 제대로 보게 됐다. 올해 첫 OCN 오리지널 작품이었던 ‘보이스’는 평균 5%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OCN 수사물의 자존심을 지켰다. 그 후속작인 ‘터널’도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 Threat(위협) : 주말드라마의 높은 벽

‘터널’이 방영되는 토, 일요일 오후 10시는 지상파에선 주말드라마가, JTBC ‘아는 형님’이 방영되는 시간이다. 주말드라마들이 중년 시청층을 탄탄히 잡고 있고 JTBC ‘아는 형님’도 최근 상승세를 탔기 때문에 ‘터널’이 시청률로 경쟁해야할 상대들이 만만치 않다.


cultur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