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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추리의 여왕', 진지+유쾌…'김과장' 넘을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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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배우 이원근 신현빈 최강희 권상우. (사진=KBS)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영준 기자] 권상우 최강희 주연의 '추리의 여왕'이 '김과장'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전작의 높은 시청률이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기존 장르물과의 차별점을 내세워 추리의 색다른 재미를 예고하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극본 이성민 연출 김진우 유영은 제작 에이스토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진우 PD를 비롯해 배우 권상우 최강희 이원근 신현빈이 참석했다.

'추리의 여왕'은 생활밀착형 추리퀸 설옥(최강희)과 하드보일드 베테랑 형사 완승(권상우)이 환상의 공조 파트너로 거듭나 범죄로 상처 입은 이들의 마음까지 풀어내는 휴먼 추리드라마다.

◆ 제목부터 '추리의 여왕'이지만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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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의 여왕' 스틸. (사진=추리의여왕문전사, 에이스토리)

수사 혹은 추리를 소재로 한 장르물들은 일정한 공식에 따라 이야기가 전개된다. '추리의 여왕' 역시 제목부터 풍겨오는 심상치 않은 냄새로 인해 기존 장르물과 무엇이 다를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진지함과 유쾌함을 오가는 독특한 관전포인트를 내세워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를 드러내고 있다.

정성효 KBS 드라마센터장은 "이 땅의 아가사 크리스티같은 추리의 여왕이 살고 있다면 어떨까라는 궁금증에서 출발한 작품이 '추리의 여왕'이다"며 "성격이 판이한 남녀 주인공의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홈즈' 시리즈의 셜록과 왓슨의 관계를 능가할 것이다. 요즘 독한 드라마들이 많은데 '추리의 여왕'은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드라마다. 드라마다운 드라마의 맛을 '추리의 여왕'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권상우, 영화에서 드라마로…180도 바뀐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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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상우. (사진=KBS)

배우 권상우는 이번 드라마에서 법보다 주먹이 앞서지만 알고 보면 경찰대 수석 입학에 졸업까지 한 엘리트 중의 엘리트인 마약반 에이스 형사 하완승 역을 맡았다. 경찰이 되고 싶었지만 되지 못하고 언저리에 머물러 남다른 추리력을 잘아하는 유설옥(최강희)과 남다른 호흡을 자랑할 예정. 극중 설옥의 모습은 영화 '탐정 더 비기닝' 속 권상우가 연기했던 강대만 캐릭터와 똑 닮아 있었다.

권상우는 "확실히 영화와 연관이 없을 수가 없다. '탐정'을 찍은 감독님이 장편 영화 두 편을 찍었는데, 최강희가 주연한 '째째한 로맨스'와 '탐정 더 비기닝'이다. 그래서 우리 드라마에서는 두 작품의 모습을 모두 볼 수 있을 것이다"며 "사건을 해결하는 것도 재밌지만 제가 맡은 완승 역이 더 재밌는 것 같다. 최강희가 빛나야 드라마가 잘 되기 때문에 서포트 하려고 이 드라마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망가지는 두려움은 없느냐?"는 물음에 권상우는 "재밌다. 시나리오가 억지스럽고 그러면 배우가 현장에서 연기하기가 부담스러운데 지금은 너무 즐겁게 일하고 있다. 현장에서 어색하지 않고 저도 주저하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 힘 뺀 장르물 '추리의 여왕', 전작 인기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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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PD. (사진=KBS)

야심차게 출발을 알린 '추리의 여왕'이지만 전작인 '김과장'의 인기가 대단했기에 적지 않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전작의 인기 덕에 '추리의 여왕'도 어느 정도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어차피 지속적인 시청률은 순전히 후속작에 지워진 짐과 같다. 김 PD는 "전작의 시청률에 대한 부담은 없다"면서도 다양한 매력을 가진 '추리의 여왕' 자체에 집중해 줄 것을 강조했다.

김 PD는 "저희가 하려는 건 CSI도 아니고 '시그널' 같은 것도 아니다. 정말 비범한 인물이 나타나서 수사를 풀어주는 것이 아니고 실제 사건을 해결하는 분들처럼 일상성이 있는 그런 추리물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여기에 풍자나 해학과 같은 것들이 곁들여진다. 그래서 코믹에 방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일상성 측면에서 봐주시면 된다. 다만 등장인물들이 어깨에 힘주면서 사건을 해결하지는 않는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 우리 드라마의 포인트다"라고 설명했다.

김 PD는 이어 "'김과장'이 먼저 선전해줘서 좋다고 생각한다. 시청률이 얼마가 나올 것 같으냐고 계속 물어보시는데 솔직히 저는 그런 생각은 별로 하지 않는다. 오히려 제가 걱정하는 건 마지막까지 이 좋은 분위기가 연결돼 연기자들과 스태프들 모두에게 기분 좋게 행복한 작품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게 솔직한 심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추리의 여왕'은 '김과장' 후속으로 오는 4월 5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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